삼성 해킹한 '랩서스'..탈취한 데이터로 협박

이승훈 2022. 3. 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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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조직인 랩서스(LAPSUS$)가 삼성전자를 해킹해 다양한 기밀 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를 해킹했던 이들이 이번에는 삼성전자를 노린 것이다.

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등에 따르면 해커조직 랩서스는 5일(현지시간)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삼성전자의 서버를 해킹해 소스코드 등을 탈취했다고 밝혔다.

랩서스가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삼성전자의 소스코드는 크게 하드웨어(기기)와 온라인 서비스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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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코드 해킹해 토렌트에 게시
삼성 고객정보 직접유출 없는 듯
지난달 엔비디아 해킹한 동일범
삼성 측에 협상 제안 이메일 남겨
삼성 "확인 뒤 피해 최소화 노력"
국제 해커조직인 랩서스(LAPSUS$)가 삼성전자를 해킹해 다양한 기밀 정보를 탈취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를 해킹했던 이들이 이번에는 삼성전자를 노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랩서스가 유출한 데이터의 진위를 파악하는 한편 추가 피해가 없도록 총력 대응을 펼치고 있다.

6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등에 따르면 해커조직 랩서스는 5일(현지시간)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을 통해 삼성전자의 서버를 해킹해 소스코드 등을 탈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이 탈취한 데이터를 폴더 3개로 압축해 파일 공유 프로그램인 '토렌트'에 올렸다. 이들 파일 3개를 모두 합치면 용량이 190GB에 달한다. 이들이 올린 파일이 삼성전자에서 해킹한 내용의 전부인지, 일부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통상 일부 파일을 공개한 뒤 당사자와 협상을 통해 돈을 받아내는 해커조직의 특성을 감안하면 유출된 파일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엔비디아 서버를 해킹한 랩서스는 텔레그램을 통해 1TB(테라바이트·1024GB) 규모의 데이터를 손에 넣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들이 외부에 공개한 파일은 19GB에 불과하다.

랩서스가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삼성전자의 소스코드는 크게 하드웨어(기기)와 온라인 서비스로 나뉜다. 여기에는 암호화에 사용되는 것과 생체인식 잠금 해제를 위한 것, 최신 삼성 제품 실행을 위한 것, 미국 반도체회사 퀄컴 것 등이 두루 포함됐다. 또 삼성 서버의 활성화와 관련됐거나 삼성 계정 인증·아이디(ID) 서비스에 쓰이는 소스코드도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삼성 스마트폰 보안의 핵심을 맡고 있는 보안 모바일 플랫폼인 '녹스(Knox)'와 관련한 소스코드의 유출이다. 녹스는 2013년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국방부 인증을 획득할 정도로 외부에서 보안성을 인정받고 있는 제품이다.

녹스는 현재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대부분 적용되고 있다. 또 국내의 경우 정부와 공공기관, 대기업, 국가정보원, 국방부, 군 부대 등이 보안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녹스가 뚫리게 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이번에 해커조직이 탈취한 소스코드는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설계 파일이다. 따라서 삼성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개인 정보 등이 유출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이를 면밀히 분석한 뒤에 보안상 취약점을 찾아 정보를 탈취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토렌트에 공개된 소스코드를 면밀히 분석하며 파일의 진위 파악에 나서고 있다. 랩서스는 텔레그램에 삼성전자와의 협상을 요구하는 보안메일을 남겼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응대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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