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밀가루 대신 '국산 쌀가루'..빵·면 등 활용 가능한 분질미 육성

박정민 기자 2022. 6. 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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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저렴한 비용으로 기존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분질미'(粉質米)를 2027년까지 연간 밀가루 수요(약 200만t)의 10% 수준까지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가공 전용 쌀 종류인 분질미 20만t을 공급, 연간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한다는 목표를 갖고 △안정적 원료 공급체계 마련 △산업화 지원 △가공식품 소비 기반 확대를 3대 주요 정책과제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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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쌀 가공산업’ 활성화

가공비용 낮춘 ‘분질미’

빵·면 등 모든 요리 활용 가능

5년내 수입 밀가루 10% 대체

곡물 글로벌 수급불안에 대응

정부가 저렴한 비용으로 기존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분질미’(粉質米)를 2027년까지 연간 밀가루 수요(약 200만t)의 10% 수준까지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분질미를 이용한 쌀 가공시장 규모도 10조 원 규모로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분질미를 적극 활용해 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쌀 수급 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분질미는 가공식품 분야 활용도가 높아 기존 수입 밀을 대체하는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가공식품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최근 국제시장에서 밀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가공식품업계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고, 밀을 대체할 수 있는 곡물 활용 요구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2027년까지 가공 전용 쌀 종류인 분질미 20만t을 공급, 연간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한다는 목표를 갖고 △안정적 원료 공급체계 마련 △산업화 지원 △가공식품 소비 기반 확대를 3대 주요 정책과제로 설정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쌀 가공산업을 2020년 7조3000억 원 규모에서 2027년 10조 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분질미는 농촌진흥청에서 2002년부터 ‘남일벼’ 품종에서 분질 돌연변이 유전자를 탐색해 개발했다. ‘수원542’ ‘바로미2’ 등이 분질미 품종에 해당한다. 정 장관이 농진청장 재직 시절 이 같은 유전자를 발견, 가공식품용으로의 활용을 확인했다. 기존 쌀은 높은 가공비용 등 제약 요인으로 인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 특히 쌀은 전분 구조가 밀착돼 단단하기 때문에 가루를 만들기 위해선 습식제분을 하는 데 반해, 분질미는 밀처럼 전분 구조가 둥글고 성글게 배열돼 건식제분이 가능해 가공비용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기존 쌀이 끈적하고 밥·떡과 같은 요리에만 쓰일 수 있는 반면, 분질미는 카스텔라와 같은 빵·면 등 밀가루가 들어가는 모든 요리·가공식품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농식품부는 분질미 공급체계 마련을 위해 전문생산단지를 조성(2023년 10개소→2027년 200개소)하고, 직불금 지원, 농가 기술 지도를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4만2000㏊ 수준의 일반 벼 재배면적을 분질미로 전환한다. 올해 재배면적을 100㏊까지 넓힌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공익직불제 내에 전략작물직불제를 신설해 참여 농가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공공비축제도를 활용한 분질미 공급체계를 운영하고, 식품·제분업계에 시료 제공,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분질 쌀가루를 활용한 전략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매년 3~5월에 농가별로 분질미 매입 계약을 체결한 후 수확기에 농가가 생산한 분질미를 공공비축미로 매입하고, 밀가루를 분질미로 대체하고자 하는 실수요업체에 특별 공급한다. 올해는 분질 쌀과 쌀가루 1t을 CJ제일제당·농심미분·농협오리온 등 식품·제분업체 등에 제공해 6월 중 특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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