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에스파에 열광" 대학축제 '섭외 0순위'..부르는 게 값?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대학 축제가 재개되면서 대학가가 들썩이고 있다. 주요 대학들이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역대급 라인업'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섭외 0순위로는 가수 싸이와 에스파가 꼽혔다.

27일 동국대학교 측은 머니투데이에 '대학 축제 초대 가수 수요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생들이 가장 섭외를 바라는 가수로 싸이와 에스파가 꼽혔다고 답했다.
오는 9월 대학 축제를 예정 중이라고 밝힌 안현민 동국대학교 비대위원장은 "조사 결과 학우들은 싸이와 에스파 섭외를 가장 많이 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싸이는 이달 초 본격적으로 재개된 대학 축제 라인업에 빈번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싸이는 한양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단국대 천안캠퍼스 축제에 참여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너무 재밌었다", "콘서트 급이었다" 등 극찬하는 후기가 이어졌다.
지난해 'Next Level'(넥스트 레벨)로 돌풍을 일으켰던 에스파 또한 고려대와 한양대 축제에 참여하며 대세로 떠올랐음을 입증했다.

이번 대학 축제는 유독 '역대급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는 에스파를 비롯해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은 악뮤를 섭외했다. 한양대도 싸이와 에스파, 다이나믹듀오, 지코, 잔나비 등을 섭외했다.
그간 대학 축제는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높은 아티스트들보다는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인디 가수 및 힙합 아티스트들이 주로 섭외된 바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발발 전인 2019년 개최된 대학 축제들에서는 '쇼 미 더 머니' 출신 래퍼들이 대부분 한 팀씩은 초청됐었다.
이와 관련해 봉건우 경희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아무래도 힙합 아티스트들이 인지도 대비 섭외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대학들에서 많이 섭외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학 측은 코로나19 발발 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연예인 섭외 비용이 증가했다고 입을 모았다.
경희대 측은 "구체적인 금액을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걸그룹을 섭외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0만원부터 비용을 내야 한다"고 전했다.
동국대 측도 "확실히 코로나19 이전보다 연예인들 섭외 비용이 증가했다"며 "비용적 측면에서 부담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이후 학생회의 의미가 많이 퇴색됐기 때문에 의미를 되살리고 (학생들의 즐길 거리를 위해)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인기가 많은 S급 가수들은 섭외 비용만 3000만~4000만원 정도 된다"며 "그렇지만 싸이의 경우 본인이 축제 분위기를 즐기기 때문에 섭외 비용 이상의 효과가 있다. 왜 섭외 0순위인지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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