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랙 쿨리뷰] 빅나티(서동현)가 헤이터들 입막음 하는 법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2022. 5. 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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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잉랩의 부흥은 랩과 노래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 하나의 폭발이었다.

 타이거JK나 윤미래, 다이나믹 듀오, 사이먼 도미닉 같은 강성 힙합을 하는 래퍼들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온 싱잉랩 래퍼들은 그 면면이 보다 힙하고 미끈했다.

  빅나티(서동현)도 후자의 분류에 속한 래퍼 중 하나다.

빅나티는 싱잉랩을 하는 래퍼들 사이에서도 유독 보컬의 힘이 크고 색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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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빅나티, 사진제공=하이어뮤직

싱잉랩의 부흥은 랩과 노래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든 하나의 폭발이었다. 이것이 노래인지 랩인지 때때로 파트를 분간해 내기도 어렵지만, 힙합 입문자들에겐 멜로디컬한 전주의 나긋한 무드는 친화적인 뉘앙스를 주기에 충분했다. 

타이거JK나 윤미래, 다이나믹 듀오, 사이먼 도미닉 같은 강성 힙합을 하는 래퍼들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온 싱잉랩 래퍼들은 그 면면이 보다 힙하고 미끈했다. 식케이나, pH-1, 원슈타인, 비오 혹은 두 영역에 모두 속하는 쿠기 같은 래퍼들은, 여러 다리를 걸친 음악만큼 활동 영역에 있어서도 패션과 예능 등에서 폭넓게 활약했다. 힙합 정통 팬들은 이를 두고 '진짜 힙합이 아니'라며 못마땅해 했지만, 이미 대세는 이쪽에 더 기울었다는 것은 부정하지 못한다. '음악성'에 대한 기준도 애매하니 딱히 이에 대해 아티스트들도 반응할 건 없었다. 청자를 상대로 디스곡을 발매할 것도 못되니 말이다.  

빅나티(서동현)도 후자의 분류에 속한 래퍼 중 하나다. 나이는 어리지만 싱잉랩에 있어선 이미 두터운 입지를 지니고 있다. 그가 하는 음악은 싱잉에 더 무게감이 있다. 때문에 종종 힙합팬들의 비아냥을 받는다는 게 그의 고민이라면 고민이다. 빅나티는 싱잉랩을 하는 래퍼들 사이에서도 유독 보컬의 힘이 크고 색이 짙다. 이 지점에서 그는 아예 비아냥이 머쓱해지는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바로 알앤비 앨범을 내는 것이다. 빅나티는 5월 말 알앤비 앨범 발매를 공표했다. 그리고 이에 앞서 선공개 곡을 하나 둘 공개하며 전초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싱글 '정이라고 하자 (Feat. 10CM)'를, 최근에는 프리 싱글 'Lovey Dovey (러비 더비)'를 내놓으며 동명의 타이틀곡과 수록곡 'Vancouver(밴쿠버)'까지 총 3곡을 공개했다. '정이라고 하자'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라있다. 

토일이 프로듀싱한 이 곡은 맑은 플루트 소리와 경쾌한 어쿠스틱 기타 리프가 메인으로 구성된 미디엄 템포의 R&B 팝 곡이다. 빅나티는 밝고 경쾌한 비트 위로 절정의 사랑을 노래하며 딥한 감상을 자아낸다. 여기에 10CM 권정열의 하모니까지 더해졌으니 곡의 마감이 보다 부드럽다. 더 따끈따끈한 신곡 'Lovey Dovey(Feat.미노이)'는 라이브 클립으로 선보여 발매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트랙이다. 빠르지 않은 템포와 비트 위로 전자 피아노와 사랑스러운 가사를 담았다. 차분하면서도 달콤한 빅나티의 음색과 성숙한 매력이 느껴지는 미노이 음색이 조화롭고 또 사랑스럽다.

보다 특별한 지점은 '사랑이 낭만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앨범 전개 방식이다. 서사형으로 앨범을 공개하는 방식은 그간의 힙합 아티스트들에게선 찾아 볼 수 없던 친절함이다. 대원외고를 나왔을 만큼 타고나길 머리가 좋은 이 아티스트는, 비난에 매몰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판에 기꺼이 뛰어드는 지략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Lovey Dovey'가 마냥 달콤하게만 들리지 않고 비장하게도 들리는 이유다. 이로써 "이럴 거면 노래나 하라"며 비판했던 헤이터(hater)들은 더 이상 어떤 말도 할 수 없게 됐다. 맛보기로 보여준 선공개곡만으로, 적당히도 아닌 감탄해 마지않은 곡조를 뽑아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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