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술 사기"..서학개미 홀린 '아이온큐' 공매도 리포트 쇼크

손엄지 기자 2022. 5. 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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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양자컴퓨터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IonQ(아이온큐)'에 대해 "모든 기술과 비즈니스 측면에서 사기"라는 공매도 리포트가 나왔다.

아이온큐는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유일한 양자 컴퓨터 기업이다.

이에 아이온큐는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아이온큐는 이같은 시장의 의문에 대해 증명할 필요성이 커진 만큼, 아이온큐 기술력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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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美 증시서 9% 폭락..한때 36달러서 7.15달러로
한국인 김정상 교수 창업.."CEO 'MIT 학력'도 의심"
스콜피온캐피털의 아이온큐 공매도 리포트 © 뉴스1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순수 양자컴퓨터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IonQ(아이온큐)'에 대해 "모든 기술과 비즈니스 측면에서 사기"라는 공매도 리포트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아이온큐는 전 거래일 대비 9.03% 하락한 7.1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21년 10월 스팩(SPAC)으로 우회상장 한 후 한때 36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반의반 토막이 났다.

이날 급락은 미국 공매도 투자자 스콜피온캐피털(Scorpion Capital)이 발간한 보고서의 영향으로 보인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양자 컴퓨터는 니콜라 스타일의 속임수"라고 언급했다.

또 "두 명의 학자는 회사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기업이라는 것을 차렸다"면서 "허위적인 매출은 관계자끼리 우회해서 발생한 허위 매출"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거의 모든 기술과 비즈니스 측면에서 사기를 쳤다"면서 현재 16억달러의 시가총액은 '터무니없는 가격'이라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서학개미에게도 인기있는 종목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4월 들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6위에 아이온큐(1억1836만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아이온큐는 양자 컴퓨터를 연구한 경험이 있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몬로(Christopher Monroe) 메릴랜드대 교수가 2015년 공동 창업한 회사다. 특히 한국인인 김정상 교수가 창업했다는 점에서 국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고,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들도 해당 기업에 투자했다.

해당 공매도 리포트는 "아이온큐의 두 창업자는 상근 교수로 회사에 가끔 나타나 'bark orders'를 하는 부업(side hustle)에 불과하다"면서 "투자자들은 그들이 일용직에서 떠나는 것을 꺼리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해야 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최고경영자(CEO)의 MIT 학력도 거짓"이라면서 "그는 16세에 MIT 인공 연구소에서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신동이라는 이야기를 홍보하는데, 그가 어떤 대학을 다녔는지 혹은 졸업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고 덧붙였다.

아이온큐는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유일한 양자 컴퓨터 기업이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할을 이용해 기존 컴퓨터와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정보 처리 능력이 있다고 알려졌다. 슈퍼컴퓨터로도 수십만 년이 걸리는 문제를 양자컴퓨터는 단 몇 초 만에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기술은 향후 인공지능(AI), 암호해독, 금융 등에 접목돼 세상을 바꿀 게임 체인처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아이온큐는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스콜피온캐피털은 해당 리포트에서 "공매도 리포트를 내고 여기서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아이온큐는 이같은 시장의 의문에 대해 증명할 필요성이 커진 만큼, 아이온큐 기술력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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