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배터리 자체 생산 '신중론'..경쟁사와 다른 행보 배경은?

BMW iX M60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BMW가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당장 증산할 계획이 없다고 14일(한국시각) 밝혔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준비를 하지만, 완전히 배터리 부문을 내재화하기엔 현재 기술 수준이 회사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니콜라스 피터 BMW 재무 총괄은 “앞으로 10~15년 동안 어떤 기술로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지 말할 수 있는 시점이 아직 아니다”라며 “지금은 배터리 셀 개발을 위해 전 세계 파트너들과 협업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BMW는 현재 CATL, 삼성SDI, 노스볼트 등에서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동시에 배터리 셀 생산 시범공장도 직접 건설하고 있다. 일각에선 BMW가 현재 운영 중인 대부분의 생산거점에 배터리 셀 생산설비를 추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BMW 독일 뮌헨 본사 전경

BMW의 배터리 행보를 두고 다소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쟁사인 다임러와 폭스바겐 모두 배터리 셀 제조사에 직접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배터리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다임러는 오토모티브셀컴퍼니 지분 33%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지난해 7월 양사는 적어도 8곳의 배터리 공장(기가팩토리)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다임러가 단순 투자를 넘어서 직접 배터리 양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현지언론들은 분석했다.

폭스바겐의 경우 고티온하이테크, 노스볼트 등 협력사와 손잡고 2030년까지 유럽에만 배터리 공장 6곳을 건설할 계획이다.

BMW iX3

한편, BMW는 BMW는 221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BMW가 9.1% 성장세를 거두는 동안 메르세데스-벤츠는 5% 뒷걸음질 쳤다. 벤츠는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서 5년 만에 BMW에 왕좌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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