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했던 드래프트 순간, 설마가 현실이 된 김윤식 지명[윤세호의 트윈소울]

2020 신인 드래프트 하루 전인 2019년 8월 25일 밤이었다. LG 차명석 단장은 잠실 KT전을 마친 후 다음날 신인 드래프트에 대한 기대와 근심을 두루 드러냈다. LG는 당해 드래프트에서 3순위 지명권을 보유했다. LG 앞에 자리한 NC와 KT 지명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많은 이들이 NC가 1라운드 1순위에서 덕수고 좌투수 정구범, KT는 1라운드 2순위에서 진흥고 좌투수 김윤식을 지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데 드래프트를 눈앞에 두고 KT가 지명 전력에 변화를 줬다는 소문이 돌았다. KT가 미래 포수 자원 확보 차원에서 김윤식이 아닌 유신고 포수 강현우를 주시한다는 얘기였다. LG 또한 이를 알고 있었다. 차명석 단장과 스카우트팀은 소문이 사실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드래프트 전날 밤을 보냈다.
소문은 사실이었다. 2019년 8월 26일 드래프트에서 KT는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강현우를 호명했다. 조마조마했던 LG는 전체 3순위로 김윤식을 호명하며 속으로 만세를 외쳤다. 김윤식 지명은 더할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드래프트의 시작점이 됐다. LG는 2라운드에서 경남고 내야수 이주형, 3라운드에서 홍익대를 중퇴하고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했던 내야수 손호영을 지명했다.

최근 활약하는 모습은 김윤식이 가장 강렬하다. 시범경기까지 손주영, 임준형과 5선발 경쟁을 했던 그가 로테이션 한 자리를 확보했다. 이전처럼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게 아닌 올해는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10번의 선발 등판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했다. 6월에 치른 3경기에서 17.1이닝 4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08이다. 지난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안우진과 선발대결에서 밀리지 않았고 LG는 연장 접전 끝에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고척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 발판이 됐다.
백 팀장은 지명 당시 김윤식에 대해 “좌투수로서 140㎞ 중후반을 던졌다. 완투도 가능한 스태미너도 지녔다. 젊은 좌투수가 필요했던 우리팀이 윤식이를 데려온다면 빠르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돌아봤다. 백 팀장이 예상한 것처럼 김윤식은 1년차였던 2020시즌 초반부터 1군 무대에 섰다. 함께 입단한 이민호와 LG 투수진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구종 습득 능력은 천부적이었다. 2020년 최일언 투수코치의 조언을 듣고 바로 투심 패스트볼을 습득했다.
과제도 있었다. 1년차에는 팔꿈치, 2년차에는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다. 좀처럼 루틴을 확립하지 못했다. 컨디션에 따른 기복에 시달렸다. 올해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 김윤식은 보통의 선발투수와 달리 선발 등판 이틀 전 불펜피칭에 임하지 않는다. 어깨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본인이 코칭스태프에 요청했고 경헌호, 김광삼 투수코치는 이를 수락했다. 불펜피칭 대신 하체강화 훈련의 비중을 크게 뒀다.

◆지난주 간단 리뷰
팀 성적: 4승 2패(잠실 삼성전:승패승 · 고척 키움전:승패승).
팀 평균자책점 2.13(2위), 선발 평균자책점 2.56(4위), 불펜 1.10(1위).
팀 타율 0.245(6위), 팀 홈런 3개(공동 6위), 팀 OPS 0.653(7위).
MVP: 김현수 6경기 28타석 타율 0.321(28타수 9안타) 2홈런 8타점 OPS 0.892.

21일~23일 잠실 한화전·24일~26일 수원 KT전
한화에 시즌 전적 5승 1패 우세.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잠실 3연전 싹쓸이 위닝시리즈.
KT에 시즌 전적 2승 4패 열세.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수원 3연전 2승 1패 위닝시리즈.
◆예상 선발 로테이션
21일 잠실 한화전(이민호)~22일 잠실 한화전(켈리)~23일 잠실 한화전(김윤식)~24일 수원 KT전(임찬규)~25일 수원 KT전(플럿코)~26일 수원 KT전(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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