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휘젓던 브라질 3인방, "우리가 2-1로 이길걸요? 골은 쏘니"

김희웅 2022. 6. 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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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이 열리기 1시간 전.

오후 4시 15분께 브라질 선수단을 태운 버스 2대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들어섰다.

경기 당일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는 팬 셋은 역시 브라질의 승리를 예상했다.

한국과 브라질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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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상암] 김희웅 기자= 브라질 대표팀의 마지막 훈련이 열리기 1시간 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예상보다 팬들이 적었다. 고양종합운동장과 달리 선수들과 마주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몇몇 한국 팬들 사이 브라질 팬 3명이 상암을 활보하고 있었다. 훈련이 오후 5시부터 예정되어 있는데, 4시부터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브라질 선수단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오후 4시 15분께 브라질 선수단을 태운 버스 2대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들어섰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인파가 모였다. 브라질 팬 3명은 빠지지 않았다. 어디선가 급하게 뛰어와 브라질 선수들의 이름을 외쳤다. 브라질 국기를 펼쳐 보이며 버스 안 선수들에게 힘을 실었다.

브라질 선수단 버스는 지상에 멈추지 않고 지하로 향했다. 팬들은 아쉬움 가득한 눈빛으로 버스 뒤꽁무니만 바라봤다. 그런데 브라질 3인방은 달랐다. 선수들을 마주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재빠르게 외부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자 열려 있던 경기장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경기장을 지키고 있던 관계자에게 쫓겨나며 그들의 추격전은 끝났다.

선수단 추격전을 마친 뒤 그들과 짧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들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보러왔다.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 등 모든 브라질 선수들을 보러왔다.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고 싶었다”며 상암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경기 당일에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는다는 팬 셋은 역시 브라질의 승리를 예상했다. 남자 팬은 “브라질이 이기길 바란다”며 웃었고, 여성 팬은 “2-1로 브라질이 이길 것 같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한국에서 1골은 누가 넣을 것 같냐는 물음에 “쏘니가 득점할 것 같다. 그렇지 않은가?”라며 입을 모았다.

스타 군단을 응원하는 브라질 팬들에게도 손흥민은 특별한 존재다. 남성 팬은 “나는 손흥민을 좋아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라며 딱 잘라 말했다.

상암 이곳저곳을 휘젓던 브라질 팬 3인방은 결국 바라던 사진을 찍지도, 사인을 받지도 못했다. 그러나 실망한 기색은 아니었다. 그저 버스에 탄 선수들을 보고,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만족한 표정이었다.

한국과 브라질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전을 치른다. 어떤 스토리가 쓰일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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