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또 '중국 특혜' 준 MSI, 이게 '아시안게임' 종목?
중국은 온라인 참가, 베트남은 왜 안됐나?
'아시안게임-올림픽' 정식종목, 갈 길이 멀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지난 2021년 MSI에서 일정을 바꿨던 중국(RNG)이 또 한번 논란의 대상이 됐다.
지난 21일 라이엇게임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LPL 팀(RNG)이 중국 상하이 훙차오 톈디 공연예술센터에서 원격으로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5ms 반응속도
이와 더불어 MSI에서는 LPL 측의 원격 참여를 돕기 위해 35ms로 고정된 반응속도(핑)로 경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접한 관계자들은 라이엇게임즈의 조치를 '중국 특혜'라고 지적했다. 전 C9 코치였던 LS는 유튜브 개인 채널을 통해 "35ms의 반응속도가 적절치 않은 이유"라는 영상으로 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T1의 구마유시도 이에 대해 불평한 바 있다. 그는 "35ms는 분명히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수치"라며 "페이커 선수는 이에 대해 더욱 민감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데토네이션 포커스 미(LJL)의 야하롱-하프도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특히 야하롱은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축구경기, 빙정이 되지 않은 스케이팅과 다를 것 없다"고 비유한 바 있다.
라이엇게임즈의 조치는 다소 황당한 상황이다. 한국으로 집결한 타 팀들과 다르게, 중국 측은 개인사정으로 온라인 참가 의사를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자가격리 절차(2+1주)와 더불어 상하이 봉쇄 등에 의한 상황이 그 이유다.

'중국 특혜'인 이유
그러나 이는 중국의 사정이다. 개최측인 한국과는 무관하다. 마치 "팔이 부러진 선수를 위해 모두 한쪽 팔만 사용"하는 것 같은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연결하는 데 150ms의 차이가 발생한다면, 그걸 감수하고 승리해야 하는 것이 프로다.
특히나 중국에서 한국으로 연결하는 속도가 30~50ms 사이의 반응속도를 가지는 것을 생각하면, 대놓고 '중국 밀어주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슈퍼계정'을 하사받은 중국 선수들은 이미 솔로랭크에서 해당 반응속도로 게임하는 데 익숙하다. 10ms 이하로 경기를 펼치는 국내 선수들이 '홈'에서 불리함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중국 일부 매체에서는 지난 2020년 펼쳐졌던 MSC에서의 35ms핑을 예시로 들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모든 국가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입/출국이 막힌 상황에서의 '온라인' 대회라는 명분이 있었다. 심지어 '전 세계 리그'를 대상으로 한 것도 아닌, LPL-LCK간의 대회였다.

이와 함께 RNG에게만 허용된 '온라인 참가'에 대해 과거 베트남(VCS)의 사례 또한 재조명 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의 2021 서머시즌 우승팀 GAM Esports(이하 GAM)는 코로나19와 관련된 격리 및 비자 절차로 아이슬란드 현지 정부와 직접 논의를 펼치는 등, 각고의 방법을 모색했다.
그러나 끝내 참가가 불발된 GAM은 MSI(2021)에 이어 롤드컵 참가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만약 중국처럼 온라인 참가가 허락됐다면, GAM이 굳이 자신들의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었다. 아이슬란드-베트남의 핑(반응속도)에 맞춰 경기를 세팅하면 됐다.

중국의 역사
지난 2021년 RNG(중국)는 MSI에서 떼쓰기를 통해 준결승전 일정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변경하는 추태를 부린 바 있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까지 MSI에서만 벌써 두 번째 추태인 셈이다.
일부 매체는 '시청률'을 근거로 들며 중국의 참가가 긍정적이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런 '중국 특혜'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비록 본지도 LPL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끊임없는 승부조작-전례없는 국제대회 룰 변경-롤드컵 취재 특혜-슈퍼계정 등 하루 걸러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LPL을 '1부 리그'로 평가하기는 더 이상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런 '중국 특혜'가 반복된다면 현재 e스포츠를 대표하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아시안게임 및 올림픽' 공식종목으로 고려될 수 있을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물론 먼 미래에 리그오브레전드가 e스포츠로 남아있다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처럼 '눈 가리고 아웅' 할 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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