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에 올리는 캠퍼. 트럭 캠퍼에 대한 알짜 정보!

조회수 2022. 2. 2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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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잘 알려져 있는 트럭 캠퍼는 1톤 화물차, 봉고와 포터에 결합한 형태를 기본으로 한다. 한동안 트럭 캠퍼 자체의 불법 논란과 단속으로 이 카테고리는 상당한 타격을 받았지만 현재는 몇 가지 안전 규정을 준수하는 선에서 합법화가 마무리 되었다. 


4개의 인증&안전성 확보된 규격화된 결합 장치를 사용하고 베이스가 되는 한 대의 트럭에 제작사의 세부 사항과 모델 고유번호, 차대번호 등이 각인된 네임 플레이트를 장착한 경우, 합법적으로 운행이 가능해진다. 

위 사진상의 트럭캠퍼는 국내에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는 미들 사이즈 수입 픽업트럭에 정착할 수 있는 팝업 형태의 트럭캠퍼 모델이다. 

팝업을 접었을 경우, 2.3미터 높이의 지하 주차장에도 출입이 가능하고 주행 시 풍절음은 물론 주차, 보관 등의 잇점을 갖고 있는 모델이다. 위 모델은 2019년 5월 국내 첫 입고 소식, 포스팅을 통해 소개된 적이 있으며 FOUR WHEEL SWIFT 팝업 캠퍼로 불린다. 

5ft 적재함 위에 올라가는 사이즈로 2인 사용에 최적화된 구성이다

전면부 운전석 위의 벙커 베드 내부이다. 루프는 하드타입이며 측면은 방수, 방풍 재질로 환기와 채광, 뷰를 바라볼 수 있는 창문이 마련되어 있어 실용적이다. 

실내에서는 사람이 서서 움직일 수 있는 공간과 변환 소파, 싱크대, 가스버너, 냉장고, 히터, 청수 탱크 등이 마련되어 있지만 중형급 사이즈인 랜스에 비해 2인이 나란히 앉을 수 있는 레이아웃 구조가 낯설게 다가온다. 

스위프트 팝업 캠퍼의 내부

트럭 캠퍼의 불법 논란은 2017년 전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로 위를 달리던 트럭 캠퍼를  불법 튜닝이라며 단속을 하였고 국내 RV 시장에서 트럭 캠퍼는 갑자기 불법적인 규제의 대상으로 전락하기에 이른다. 2017년 전후의 뉴스를 살펴보면 화물차를 캠핑카로 불법 개조, 적발, 단속이라는 내용의 기사들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는데 자동차 관리법 위반이라는 경찰청의 입장은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았다. 불법이 아닌 관련법이 마련되지 않았던 무법 상태였다. 단어만 가지고 오해를 하지 않길 바란다. 


이 논란이 끝난 것은 2021년, 대법원에서 트럭캠퍼는 적재함에 싣는 화물로 인정되면서 논란은 끝나는 듯했지만 대신 안전성을 이유로 인증 받은 결합 구조를 갖추고 1대의 트럭에 1대의 캠퍼가 장착된다는 전제를 만들어냈다. 그동안 국내 트럭 캠퍼 제작사들이 겪은 고충과 피해는 누구도 보상하지 않았으며 국내 RV 시장에 심각한 타격을 실제 유저들은 마음 고생을 겪게 되었던 시기였다. 

트럭 캠퍼는 지지대를 내리면 분리가 되는 구조적인 특성상 캠퍼에 제작사에 대한 정보와 싣고 다니는 화물차의 정보, 차대번호, 캠퍼의 일련 번호를 플레이트로 고정하도록 법이 바뀌었다. 

위에 보이는 것은 흔히들 알고 있는 1톤 화물차, 일체형 캠핑카이며 아래에 보이는 것은 적재함에 얹어 고정 장치로 결합한 형태의 트럭 캠퍼이다. 동일한 베이스 위에 비슷한 레이아웃과 시설, 무게가 실리지만 캠핑카와 트럭 캠퍼를 향한 이중적인 잣대는 세금 확보를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들렸었다. 


화물차의 적재함에 싣는 것은 화물이지, 무엇을 실었느냐에 따라 명칭이 바뀌고 규정이 바뀌는 것은 아닐텐데, 이를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경우의 수는 달랐던 시기였다.   

트럭 캠퍼의 불법 논란 이후, 수많았던 트럭 캠퍼 제작사들은 상당수 줄어들었고 이 시기에 다른 일체형 캠핑카 제작, 수리 등으로 바뀌기도 했으며 개인 자작 역시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그나마 트럭캠퍼의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에는 랜스 코리아로 사명을 바꾼 우리캠핑, 수입된 랜스 트럭캠퍼를 빼놓을 수 없다. 수입 픽업 트럭이 많지 않았던 시기에 포드 F150, 250, 350의 인기는 증가세를 보였고 레저용으로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랜스 트럭 캠퍼의 인기도 나란히 늘어났다. 


트럭 캠퍼의 장점은 써본 사람은 확실히 알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평가하거나 이용해볼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랜스 트럭 캠퍼의 최대 장점은 성능이 확실한 F시리즈 픽업 트럭 위에 넓고 든든하며 아늑한 움직이는 집을 빠르게 결합하고 내리며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레저와 업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점은 트럭 캠퍼의 인기 비결 중 하나이다. 

 확장형 거실을 갖춘 모델도 있고 화장실은 물론 미국 트레블 트레일러의 장점은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마니아층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이런 와중에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는 말 그대로 불법, 자작 트럭 캠퍼는 자연스럽게 정리된 모습이다. 캠핑카 활성화란 이면에 이 카테고리는 뒤로 두 발 물러선 상황이 되고 말았다. 


국내에 이런 카테고리가 없었기 때문에 법이 없는 상태의 무법과 불법 개조, 법조차 지키지 않는 무법천지는 완전히 다른 의미란 점을 짚고 넘어간다. 

 트럭 캠퍼에서 생활공간인 캠퍼를 분리하는 것은 상당히 쉽다. 캠퍼 모서리 지지대 4개를 수동으로 돌리거나 전동 스위치를 눌러 지지대가 지면에 닿은 후 서서히 들어올리면 픽업 트럭을 전진해 그대로 빼버리면 되는 것이다. 


조명, 물사용, 취침, 조리, 화장실, 샤워실 활용은 캠핑카와 동일하다. 높은 적재함 위치 때문에 조금 더 높은 스텝과 몇 가지 기구, 악세서리, 하체 보강을 위한 별도의 킷을 제외하면 소형 카라반 한 대의 가격으로 트럭 캠퍼를 소유하고 활용할 수 있다. 

트럭 캠퍼의 고정은 상당히 쉽게 이루어진다. 픽업 트럭, 화물차의 프레임에 캠퍼를 고정할 수 있는 인증 받은 고리, 볼트, 장치들을 갖추고 4곳의 지지점, 연결 장치를 확보하면 된다. 4개의 장치는 반드시 트럭 캠퍼의 무게를 지지할 정도로 튼튼해야 하면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성적표나 인증 기준 이상의 확실한 부품이어야 한다. 

등산용품 중에 카라비너를 예로 들면, 컵 혹은 텐트의 스트링 정도를 당기는 제품은 육안상으론 등반에 사용되는 전문가용 카라비너와 비슷하지만 실제 무거운 물건을 걸거나 강한 힘으로 당기면 부러지거나 휘어지기도 한다. 이를 모른 채 초보자가 바위산에서 자신의 체중을 실었을 경우, 결과는 참담할 것이다.  


약해 보일지 몰라도 현재 사용되는 트럭캠퍼의 결합 장치들은 모두 트럭 캠퍼의 중량 이상을 견딜 수 있는 제품들로 결합되어 있다. 모양만 비슷하다고 일반인이 철물점에서 강도가 부족한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어 '제발, Stop!' 규정대로 지켜야 할 부분이다. 

몇 푼 아끼려고 편법을 쓴다면 어렵게 되찾은 트럭캠퍼의 부활을 원상태로 돌릴지 모른다. 더 이상 화물차용 끈으로 트럭캠퍼를 묶으면 된다는 생각은 이제 버리기 바란다. 


현재 제작되고 있는 트럭 캠퍼는 전고가 낮아졌고, 화물차의 프레임이 연장되면서 실내 공간은 길어졌다. 또한 초장축 혹은 더블캡 모델 위에도 트럭 캠퍼를 결합할 수 있어 승차 인원을 늘리거나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하부의 스프링 보강을 통해 좌우로 움직임을 억제했고 스프링의 교체를 통해 탄탄함을 살리기도 한다. 

만약에 1톤 화물차 혹은 픽업트럭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트럭 캠퍼가 캠핑카의 좋은 대안책이 될 것이다. 항상 출발 전 안전을 확인하고 안전 속도를 지키는 올바른 캠퍼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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