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치과 강자' 신흥 3세 승계, 치고 나가는 장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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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의료기기 업계의 강자로 통하는 신흥이 오너 3세 대(代)물림에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심에는 2세 경영자인 이용익(65) 현 ㈜신흥 대표의 맏아들이 위치한다.
이용익 ㈜신흥 대표의 세 아들 중 장남이다.
현재 ㈜신흥은 최대주주인 이 대표(20.07%)가 일가 등 특수관계인(21명)을 포함, 78.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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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익 대표 아들 3형제 소유 디브이홀딩스
맏아들 이재민씨 지분 29% 1대주주로 부상
치과 의료기기 업계의 강자로 통하는 신흥이 오너 3세 대(代)물림에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심에는 2세 경영자인 이용익(65) 현 ㈜신흥 대표의 맏아들이 위치한다. 3형제 소유 개인회사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장남 vs 차남 공동 최대주주 균열
27일 신흥 관계사 디브이홀딩스에 따르면 작년에 오너 3세인 이재민(35)씨가 지분을 29%로 확대, 단일 1대주주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익 ㈜신흥 대표의 세 아들 중 장남이다.
디브이홀딩스가 소유 중인 자기주식 22% 중 2%를 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첫째동생 이상민(33)씨와 공동최대주주로서 각각 27%를 갖고 있던 균형은 깨졌다. 이어 둘째동생 이남곤(30)씨 24%, 디브이홀딩스 자기주식 22%로 재편됐다.
신흥이 디브이홀딩스를 지렛대로 차츰 3대 가업승계에 공을 들이는 와중에도 이 대표의 맏아들이 향후 후계구도에서 점점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우선 디브이홀딩스가 모회사이자 주력사인 ㈜신흥 지분을 적잖이 갖고 있어서다.

3대 승계 지렛대 디브이홀딩스
신흥은 치과 의료기기·재료 제조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1955년 이영규(91) 회장이 창업한 ‘신흥치과재료상회’(1964년 ‘신흥치과산업’ 법인 전환)로 출발했다. 지금의 ㈜신흥이다. 계열·관계사 수만 해도 12개사에 이른다.
현재 ㈜신흥은 최대주주인 이 대표(20.07%)가 일가 등 특수관계인(21명)을 포함, 78.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디브이홀딩스도 주주사다. 2006년 1월 설립된 ‘무진홀딩스’를 전신으로 한 치과 기자재 판매업체다. 작년 3~4월 주식 매입을 통해 ㈜신흥 지분 0.67%를 보유 중이다.
디브이몰을 통한 우회지분도 있다. 치과용 재료, 장비, 의약품 및 기공용 재료 등을 판매하는 쇼핑몰 ‘디브이몰’을 운영하는 업체다. 디브이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디브이몰 역시 작년 5~12월 ㈜신흥 주식매입에 32억원을 투입, 현재 2.16%를 소유 중이다.

모회사 소유지분도 앞선 장남
따라서 오너 3세 지배 아래 있는 디브이 계열의 잇단 ㈜신흥 지분 매입은 대물림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이재민씨가 디브이홀딩스의 1대주주가 됐다는 것은 그만큼 장남에게 힘이 실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재민씨는 ㈜신흥 지분 면에서도 다른 형제들에 소폭이나마 앞서 있는 상태다. 비록 아직은 지분승계가 이뤄지지 않은 까닭에 얼마 안되지만 현재 1.48%를 보유하고 있다. 두 동생은 각각 1.37%다.
게다가 디브이홀딩스는 내부거래를 기반으로 벌이도 쏠쏠해 향후 승계 재원으로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점쳐진다. 주로 ㈜신흥으로부터 치과 기자재를 매입한 뒤 디브이몰을 통해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2021년 계열 매입거래가 ㈜신흥(330억원) 등 394억원. 매출이 디브이몰(299억원) 등 321억원에 이른다는 점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디브이홀딩스는 작년에 매출(개별기준) 601억원을 찍었다. 현재 재무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범위로는 2017년(338억원) 이후 매년 예외없이 성장 추세다. 영업이익 또한 많게는 12억원, 적어도 6억여원으로 5년간 흑자를 거른 적이 없다.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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