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골퍼의 솔직한 골프장 후기] - 4월의 레인보우힐스 CC

일반 골퍼들의 꾸밈없는 골프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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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정보

- 닉네임: 지****
- 핸디캡/구력: 8 / 34년
- 나이/성별: 50 / 남
- 드라이버/7번 거리: 225m/ 145m
- 사용 드라이버: 코브라 LTDx 10.5도
- 사용 아이언: 요넥스 CB301 (7번: 34°)
- 거주 지역: 수원

코스 정보

- 골프장: 레인보우힐스 CC - 서/동 코스
- https://www.rainbowhills.co.kr
- 날짜: 4월 19일 (화) 1부
- 티 박스: 화이트
- 그린피+카트비: 11.9만 원 (연단체)
- 캐디비: 13만 원


한 줄 평가

충북 음성에 위치한 레인보우힐스 CC는 동, 서, 남 코스로 총 27홀 퍼블릭 골프장입니다. 원래 귀신 풀이 난무하는 거칠고 남성적인 상급자 코스이지만, 요즘 러프 구역을 상당히 짧게 관리해서 난이도가 줄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코스로 정확성과  비거리가 둘 다 요구되는 재밌는 골프장입니다.


골프장 리뷰

▶ 그린 속도: 평균 2.3미터 (서코스 2.4M, 동코스 2.2M)

전반에 플레이한 서코스는 투 그린 시스템으로 컨디션이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약간의 모래가 있었고 잔디도 긴 편이었지만, 2.5미터 그린 속도를 만날 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반면, 후반인 동코스 그린 표면의 상당 부분은 잔디 이식으로 짜깁기가 돼있어서 속도가 2.2미터로 현저히 떨어져 있었습니다.


▶ 그린 관리 상태 :  평균 6점 (서코스 7 /10점, 동코스 5 /10점)

위 사진처럼 후반 동코스 그린은 많은 부분이  잔디 이식으로 수리되어 있어서 그린 속도가 느리고 공을 똑바로 굴리기 어렵습니다.


▶ 그린 크기 및 난이도 : (8.5 /10점)

그린 언듈레이션도 적당히 있지만 이날 그린 스피드는 빠르지 않아서 퍼팅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린 크기는 중간 사이즈라고 할 수 있지만, 오르막/내리막 세컨드 샷이 자주 있어서 블라인드 아이언샷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 몇몇 홀들은 언듈레이션이 매우 강하고 그린도 빠르기로 유명하기도 합니다. 그중 하나는, 아래 영상에 나오는 서코스 9번 홀   파 5 홀입니다. 말 그대로, 그린 위에 파도가 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 페어웨이 상태 : 평균 6점 (서코스 7점, 동코스 5점)

골프장의 홈페이지를 보면 "한지형 양잔디인 양질의 켄터키 블루그래스로 식재된 페어웨이는 최고의 플레잉 컨디션을 제공합니다"라고 하지만, 아직은 현실과 거리가 먼 상태인듯합니다. 특히 동코스는 잔디 이식이 한창이어서 수리 지역이 많았으며, 전반인 서코스 몇몇 홀은 페어웨이가 러프처럼 무성했습니다. 또한, 골퍼들도 아이언 샷 이후 디봇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지 않아서 상당한 대미지가 있었습니다. 우리 골퍼들도 매너 플레이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 페어웨이 샷 난이도 : (8 /10점)

레인보우힐스 코스 27홀 중 쉬운 홀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고저차가 거의 모든 홀마다 있으며, 페어웨이 착지점 또한 좁거나, 벙커 사이 또는 해저드가 한쪽 또는 양옆에 있습니다. 다행히, 코스 전체가 OB 없이 해저드로 처리되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 러프 상태 : (6 /10점)

프로들도 울고 갈 만큼 길고 거친 러프와 귀신 풀이 유명한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이지만, 이날은 아직 겨울 모드라서 상당 러프와 트러블 지역을 깎아놓아서 이빨 빠진 호랑이와도 같았습니다. 약간 아쉽기도 하면서, 원래의 거친 모습을 알기 때문에 마음이 한결 편했다고나 할까요? ^^; 러프가 있고 없고에 따라 미드 핸디캡 골퍼에게도 최소 5~8타가 금방 늘어나는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가끔 난이도 높은 오르막에 미처 기계가 쉽게 닿지 못하는 언덕 아래는 러프가 아직 무성하더군요.


▶ 러프 샷 난이도: (7 /10점)

왼쪽 사진은 작년 가을에 다녀온 사진이며, 잔디와 러프가 한창 자랄 때와,  오른쪽 사진은 이번 주 다녀온 상태로 트러블 지역을 모두 밀어놓은 상태입니다. 여름에는 샷을 시도해 볼 엄두도 못 내지만, 이날은 전혀 문제가 없었지요.


▶ 벙커 관리 상태 : (8 /10점)

모든 벙커들은 관리가 좋은 편입니다. 모래는 약간 무거웠지만 생각보다 고와서 가끔 높은 어프로치 샷이 파묻혀 에그프라이 상태가 됐습니다.  


▶ 벙커 샷 난이도 : (8 /10점)

벙커는 난이도가 중/상 정도입니다. 턱 높이도 상당한 그린 주변 벙커도 있고,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면 그린을 공격할 수 없을 정도의 벙커도 다양했습니다. 위 사진의 샷 또한 어프로치 웨지가 짧게 떨어졌는데 실제로 에그프라이 라이였습니다. .


▶ 티 박스 상태 : (7 /10점)

인조 매트와 잔디 티 박스가 반반 되는듯했습니다. 겨울철에 다른 골프장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만큼, 이날 착용한 소프트 스파이크 골프화가 가끔 미끄러지긴 했지만 티만 잘 꽂힌다면 큰 문제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 티샷 난이도 : (8 /10점)

동코스 5번 홀은 얼핏 보면 화이트 티에서 고작 300미터가 될까 말까 한 파 4 홀이라고 표시되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티에 서면 매우 얇은 페어웨이가 40도 우측 사각선으로 멀어져 가며 조금만 잘못 계산하면 캐리 거리가 짧아서 모두 우측 해저드로 빠지게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너무 조심스럽게 왼쪽으로 가면 막창 위험과 함께, 매우 긴 오르막 세컨드 샷을 포대그린 위 블라인드 핀 위치로 쳐야 하는 어려운 홀입니다. 이 같은 어려운 티 샷이 자주 나타나는 게 레인보우힐스의 어려움이자 매력이기도 합니다.


▶ 조경 관리 : (8.5 /10점)

개인적으로 매우 선호하는 골프장이며, 피크 시즌에는 관리 상태가 매우 좋고 최상급 골퍼들에게도 쉽지 않은 난이도가 높은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 코스 길이 및 난이도 : (8.5  /10점)

위에 표시된 slope rating도 보시면 결코 스크래치 선수들도 언더파 치기 어려운 코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레인보우힐스에서 정식 플레이로 싱글 핸디를 유지했다면 한다면 잘 친다는 골퍼로 인정하는 코스 중 하나로 생각합니다.


▶ 캐디의 코스 설명, 운영 및 친절도 : (9 /10점)

젊은 남성 캐디님으로 저희 실력을 바로 파악하시더군요. 어려운 홀에서 코스 매니지먼트를 위한 클럽 셀렉션도 잘 해주시고 코스 레이아웃 설명도 잘해주셨습니다. 연습생으로, 게임을 잘 아시는듯하네요.


▶ 골프코스 디자인 및 즐거움 :  (8.5 /10점)

세계적으로 유명한 Robert Trent Jones Jr. 과 Sr. 팀이 디자인 코스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놀랐네요. 미국 및 세계 유명 코스 디자이너를 논할 시 빠질 수 없는 이름입니다. 특히, 여러 메이저 대회가 열린 Spyglass Hill GC와 Hazeltine National GC가 대표적입니다.


▶ 클럽하우스, 라커룸, 사우나 : (10 /10점)

레인보우힐스CC 다녀온 분들은 항상 독특하고 멋있는 클럽 하우스에 대해 언급하게 되더군요. 홈피에 좀 더 알아보니, Mai(March & Associates, inc)라는 세계적인 클럽하우스 전문 설계팀이 디자인했다고 하네요. 클럽하우스 설계에 관련한 미국의 지명한 상을 매년 수상해 오고 있는 설계의 명가라고 하는데, 소문에 의하면 여기는 300억 가까이 들었다고 하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네요^^.

프런트 데스트 및 내부는 약간 작지만, 모든 시설과 라커룸 및 식당도 모던합니다.

라커 번호를 찾아가는 것은 약간 미로 같지만, 환복하는 곳은 넓고 밝습니다. 이날부터 샤워하기 시작했지만 탕은 여전히 불가. 샤워 시설도 넓고 쾌적합니다.


▶ 식당 / 그늘집 / 음식 / 기타 시설 : (10 /10점)

전반 마치고 약 20분 시간이 있어서 메인 클럽하우스 식당으로 올라가서 막걸리 한잔했습니다. 처음 보는 오케이 막걸리는 아주 달달하네요. 스타트 광장 앞에 있는 하프웨이 식당과 코스 내부에 있는 그늘집들은 운영하지 않더군요.


▶ 이동 거리 / 접근성: (7.5 /10점)

수원 시청에서 막히지 않으면 약 70분입니다. 주소: 충청북도 음성군 생극면 차생로 168 / 전화: 043-879-7950

REVIEW SUMMARY

다시 방문하거나 다른 골퍼에게 추천?
YES

산악 코스의 정석 중 하나인 코스입니다. 그린, 페어웨이, 긴 러프, 어려운 티샷, 다양한 해저드와 블라인드 샷 및 고저차 등 모두가 상급자 용 골프장을 탄생시켰습니다. 초보자의 악몽으로 남으로 수 있겠으나 왠지 저에게는 매우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코스로 항상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아직 겨울철의 많은 대미지로 제 모습을 아직 찾아가는 중이지만, 기본적인 샷 메이킹 요소와 코스 디자안은 그대로입니다. 다행히도, 연단체 가격으로 더 저렴히 다녀올 수 있어서 크게 아쉬운 부분은 없었습니다만, 다음엔 더 나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코스 사진

거의 첫 팀이라서 아직 조용했던 클럽하우스 백드롭 프런트
연습 그린도 아직 수리 중으로 그린 표면을 갈아엎기 중이네요.
서코스 첫홀 그린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서코스 2번 홀은 약간 오르막 짧은 파 4. 페어웨이와 러프가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서로 무성해 보이고 디봇 자국이 유난히 심한 홀이었네요. 이걸 보면서 저희 골퍼들도 디봇 수리에 훨씬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봇 뚜껑이 널려있는 반면, 이렇게 구멍이 뚫려있는 흉한 모습도 많았습니다. 제발 디봇 뚜껑을 다시 덮어줍시다, 여러분!^^
서 코스 그린 표면 상태를 잘 볼 수 있는 그린 사진입니다. 2.4~2.5미터 구름입니다.
서 코서 코스의 투-그린 시스템. 이날은 우측 먼 그린을 사용했습니다.스의 투-그린 시스템. 이날은 우측 먼 그린을 사용했습니다.
서 코스 7번 홀은 우측 그린 사용으로 내리막이 심합니다. 따라서 240-250미터 티샷이 운 좋으면 원온도 가능합니다. 물론 감기면 해저드.
그린 주변 에이프런과 러프에서도 까다로운 어프로치 샷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위 상황에서도 핀이 그린 반대편 내리막이어서 쉽지 않았네요.
오르막/내리막 고저차가 심한 코스로 볼거리와 경치도 아름다운 레인보우힐스CC 입니다.
그러나 코스 상태 개선을 위해 분주히 수고하시는 분들의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그러나 코스 상태 개선을 위해 분주히 수고하시는 분들의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동 코스 9번 홀에서 뒤돌아보는 풍경입니다. 작년 KLPGA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박민지 프로님의 우승 샷이 생각나네요.
라운드 마치고 골프장 바로 근처에 있는 소나무집에서 부추훈제오리복음 먹었네요. 맛은 굿, 가격 굿, 시당 앞 정원에서 마시는 커피 굿!

이상, 4월의 레인보우힐스 CC 골프장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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