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 놀라게 한 LG 신입 외국인, 알고보니 '겸손왕'

신원철 기자 2022. 1. 3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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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리오 루이즈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정성훈 전 KIA 코치가 1루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LG의 고민거리는 늘 3루수였다. 1990년 창단 후 송구홍-한대화라는 뛰어난 3루수를 보유해 핫코너 걱정이 없었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옛날 일이 됐다.

외국인 선수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조쉬 벨, 잭 한나한, 루이스 히메네스에 아도니스 가르시아까지 2014년부터 2018년 5년에 걸쳐 4명의 외국인 3루수가 LG 유니폼을 입었다. 이 가운데 한 번이라도 재계약한 선수는 히메네스 뿐이다.

3년 전 김민성 영입은 수비 안정을 가져왔지만 공격에서는 얻은 것이 많지 않았다. 결국 LG는 다시 외국인 3루수를 선택했다. 애틀랜타와 볼티모어를 거쳐 콜로라도에서 6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리오 루이즈를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로 붙잡았다.

루이즈는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한국에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요즘은 다음 달 3일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합류할 수 있도록 몸 상태를 유지하는데 시간을 쏟고 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비록 (환경이)제한적이지만 주로 밴드를 활용한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상체, 하체, 코어 운동 등을 밴드를 활용해 진행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 자가격리 중에도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인 루이즈. ⓒ LG 트윈스

메이저리그에서는 2017년 5월 21일(한국 시간) 데뷔 첫 홈런을 맥스 슈어저(당시 워싱턴) 상대로 기록해 화제가 됐다. 그때 슈어저는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을 만큼 기량이 절정인 상태였다.

그런 선수를 상대로 홈런을 쳤으니 기억이 생생할 수 밖에. 루이즈는 "잊지 못 할 기억이다. 아마 (미국 시간으로)2017년 5월 20일 경기로 기억하는데 맞는 순간은 홈런인 줄 몰랐고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여서 2루타라고 생각했다. 1루까지 전력질주를 했는데 1루를 지나고서야 홈런인 것을 알았다. 데뷔 첫 홈런이어서 너무 흥분이 됐고 하마터면 2루를 안 밟고 지나칠 뻔 했다"며 웃었다.

함께 KBO리그에 도전하게 된 'MLB 90승 투수' 이반 노바(SSG) 상대로 9타수 5안타를 기록했고, KIA로 복귀한 양현종을 상대로는 마이너리그에서 홈런을 쳤다. 루이즈는 그러나 상대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았다. 그는 "양현종은 정말 좋은 구종을 가진 뛰어난 투수다. (홈런)당시에는 실투가 들어와서 운 좋게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노바는 메이저리그에서 10년이상 활약하고 뛰어난 커리어를 쌓은 뛰어난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KBO리그 데뷔 시즌을 향한 각오도 거창하지 않았다. 대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항상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선수가 되려고 최선을 다한다. 좋은 성적을 내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준비하고 있다. 팬들에게도 만족할 수 있는 성적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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