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 뭐길래? 온주완→손예진 털어놓은 인생의 불혹 [TV와치]

박은해 2022. 2. 1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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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에서 서른이 될 때는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까 궁금했는데 이제는 세상이 덤비면 어떡하지? 더이상 날 공격 안 했으면 해요."

마흔을 목전에 두고 괴로워하던 온주완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불혹이라는 말을 40에 쓰는데 흔들리는 나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40을 한 달밖에 경험하지 못했지만 흔들리면 어때. 내가 살아가는 인생인데 흔들릴 수 있지. 여유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내 40대도 기대된다"고 말하며 웃음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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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은해 기자]

"스물아홉에서 서른이 될 때는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까 궁금했는데 이제는 세상이 덤비면 어떡하지? 더이상 날 공격 안 했으면 해요."

올해 40대에 접어든 배우 온주완은 마흔이라는 나이에 대해 그렇게 말했다. 2월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온주완은 동갑내기 친구 이상엽과 이야기하던 중 "내 입으로 이야기하기가 너무 싫어. 내가 40이라는 게"라며 서른아홉에 느낀 불안과 우울감을 털어놓았다.

이상엽 역시 "서른아홉은 그냥 우울하다. 살면서 해야 하는데 미뤘던 것들이 있다. 누군가는 뭔가를 이 나이에 해놨는데 나는 '나중에 하면 되지' 했던 것들이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어떤 계기로 인해 그걸 배우고 내 나이가 되면 잘하고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닌 것을 느낀다"고 공감했다.

올해 마흔이 된 배우 손예진 역시 온주완과 비슷한 시간을 겪었다. 손예진은 2월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손예진은 "솔직히 제가 마흔이 될 거라고 상상해보지 않았다. 20대 때는 빨리 30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봤지. 제가 마흔이 되고, 쉰이 된다는 건 상상해보지 않았다. 지금도 제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선배 배우들을 보며 서른을 꿈꿨지만 마흔이라는 나이는 인생 계획에 없었다.

마흔을 이르는 또 다른 말은 '불혹(不惑)'이다.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림이 없어지는 나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막상 마흔이 되거나 마흔을 앞둔 이들은 오히려 더 불안하고 쉽게 흔들린다. 마흔에는 어른이 될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토로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렇게 마흔을 맞이하는 서른아홉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도 최근 방영을 시작했다. 바로 손예진이 출연하는 JTBC 새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이다. '서른, 아홉'은 십대 때 만나 서른아홉이 된 세 친구의 삶과 죽음, 우정과 사랑,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다룬 휴먼 로맨스 드라마로 손예진의 첫 워맨스 도전 작품이기도 하다.

극본을 집필한 유영아 작가는 "제가 20대 초반일 때 서른은 꽤 근사해 보였다. 스물 아홉이 되면 기대가 될 것 같았는데 막상 되고 보니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며 "서른아홉이 됐을 땐 달랐다. 곧 마흔이라는 생각에 부담이 됐다. 마흔은 불혹이라며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라지만, 365일 훅하는 나이가 오히려 마흔이다. 그 목전에 있는 긴장 가득한 나이, 서른아홉을 그려보고 싶었다"는 기획 의도를 밝혔다.

마흔을 목전에 두고 괴로워하던 온주완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불혹이라는 말을 40에 쓰는데 흔들리는 나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40을 한 달밖에 경험하지 못했지만 흔들리면 어때. 내가 살아가는 인생인데 흔들릴 수 있지. 여유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내 40대도 기대된다"고 말하며 웃음을 되찾았다. 손예진은 나이 마흔에 동료 배우 현빈과 결혼으로 인생 2막을 연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마흔 손예진의 옆에는 든든한 인생의 동반자가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인생을 돌아보는 길목이자 새로운 전환이 되기도 하는 마흔 즈음에. 수많은 이들이 불안과 우울을 느끼고 또 이겨내며 단단해진다. 2월 16일 첫 방송된 '서른, 아홉'이 막 40대가 되거나 직전에 놓인 이들에게 어떤 공감과 감동을 끌어낼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뉴스엔 박은해 p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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