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박정희 참배한 李, 野 단일화에 "국민·국가 미래 생각해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을 하고 있다. 2022.02.14.](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2/14/moneytoday/20220214103157131yjxz.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찾아 통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참배하며 정치적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통합 메시지를 강조해 능력있는 대통령 후보로 표심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중앙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참배에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정세균 후원회장, 추미애 명예선대본부장, 박영선 디지털·혁신위원장 등이 동반했다.
이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COVID-19)를 포함해서 경제적으로 또 국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라며 "대한민국 운명을 결정하는 대선을 앞두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우리 선열들을 찾아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과 함께 손잡고 선열의 뜻을 이어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가지는 더 잘 사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드렸다"고 했다.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까지 참배한 것에 대해서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역사의 한 부분"이라며 "공은 기리고 과는 질책하되 역사의 한 부분으로 기억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특정 개인의 선호보다는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국가의 입장에서 어떤 것이 더 바람직한지를 생각해야 된다고 지금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지난 2017년 1월 역대 대통령 묘역 참배 때는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은 참배하지 않았다. 당시 이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은 친일 매국세력의 아버지이고 박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로 국정을 파괴하고 인권을 침해했던 그야말로 독재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곳에 묻혀있다 한들 광주 학살을 자행한 그를 추모할 수 없는 것처럼 친일 매국세력의 아버지, 인권을 침해한 독재자에게 고개를 숙일 순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으로 향하고 있다. 2022.02.14.](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02/14/moneytoday/20220214103158409oyaj.jpg)
이 후보는 이날 "5년 전 경선하면서 내 양심상 독재자와 한강철교를 끊고 국민을 버리고 도주한 대통령을 참배하기 어렵다고 말했었다"며 "그러나 5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저도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제 사회적 역할도 책임감도 많이 바뀌고 커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이처럼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은 야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후보 단일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보수·진보 가치를 통합해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고 유능함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생각이다.
권혁기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역대 대통령 묘역 참배 이유에 대해 "위기에 강한 유능한 역대 대통령을 모두 참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도 그동안 유세 현장에서 좋은 정책이면 김대중의 정책이든 박정희의 정책이든 가져다 써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 후보는 전날(13일) 제주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 현장 연설에서도 자신을 정조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선조에 비유하며 능력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선조의 무능함과 불충스러움이 전쟁으로 수없이 많은 백성을 죽음으로 몰았다"며 "나라는 피폐해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정조, 세종을 생각해 보라"며 "유능한 인재라면 반상을 가리지 않고 썼고 좋은 정책이면 벽파든 노론이든 네편 내편 가리지 않고 썼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국가는 다시 부흥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이처럼 통합의 메시지를 내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야권 단일화에 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선대위 내부에서도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판세가 어렵게 흘러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이날 참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 "정치는 국민을 중심에 두고 국가 발전과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모든 일에서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외에는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야권 단일화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시상대 쓸었던 차민규, 은메달 박탈 가능성도" 中 매체 황당 주장 - 머니투데이
- '애로부부' 정유미 "주7회 관계 요구하는 남편 부담 스러워" - 머니투데이
- "여자 같은 가슴 숨긴 남편에 배신감"…걸그룹 출신 아내의 고백 - 머니투데이
- 티아라 효민, '군살 제로' 레깅스 실루엣…황의조 열애설엔 '침묵' - 머니투데이
- '멕시코 4강신화' 박종환 "지인 7~8명에 전 재산 털려…비참해" - 머니투데이
- 두 달 만에 -100만원…'갤S26 울트라' 사전예약자 '분통', 왜? - 머니투데이
- "초봉 6000만원, 못 버텨요"…국책은행 직원들, 짐 싸는 시기 빨라졌다 - 머니투데이
- "김수현, 매달 수천만원씩 나가…얼굴 수척·피폐" 성수동서 포착된 근황 - 머니투데이
- 50대 환자에 사용기한 2년 지난 수액 투여한 병원…잘못 인정 - 머니투데이
- 익산 숙박업소서 40대 숨진 채 발견…경찰 "부검 예정"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