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감시'에 지친 명문고 아들..아버지 보는 앞에서 28층 투신

2022. 4. 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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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의 명문고 남학생이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감시하는 아버지 앞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2일 해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는 고교생 A 군이 28층 집에서 투신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A 군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넌 왜 오후부터 숙제를 하지 않았냐. 지금 당장 해라"라며 꾸짖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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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암스테르담 학교 재학하던 A 군
CCTV 달아 공부 감시하던 아버지 앞에서 투신
아버지에게 보라고 말한 노트는 유서

베트남 하노이의 명문고 남학생이 자신이 공부하는 모습을 감시하는 아버지 앞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A 군이 아버지에게 꾸중을 듣는 모습.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2일 해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거주하는 고교생 A 군이 28층 집에서 투신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A 군은 하노이 암스테르담 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하던 학생이었습니다. 암스테르담 학교는 최고의 공립 학교로 꼽히는 명문 학교입니다.

사건인 1일(현지시간) 오전 3시 34분쯤 벌어졌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A 군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넌 왜 오후부터 숙제를 하지 않았냐. 지금 당장 해라"라며 꾸짖었습니다.

이에 A 군이 책상 앞에 서 있자, 부친은 "너의 실수를 봐라, 뭐가 먼저고, 뭐가 나중인지를 모르겠냐"고 재차 지적했습니다.

A 군이 베란다로 발걸음을 옮기자, 부친은 "여기 있어라. 어딜 나가냐"며 꾸짖었지만, 그는 아버지의 말을 무시한 채 베란다 문을 열고 나가 의자에 앉았습니다.

이후 A 군은 베란다에 고개를 내밀고 "아빠, 내 노트 봐봐"라고 말했고, 아버지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A 군의 책상으로 다가갔습니다.

아버지가 글를 읽는 동안 A 군은 베란다 문을 닫았고, 이내 난간 위로 몸을 내던졌습니다. 그의 집은 28층이었습니다.

이를 본 A 군의 아버지가 이름을 외치며 베란다로 달려갔지만, A 군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충격에 빠진 아버지는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었고, 곧바로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과 함께 아들을 찾으러 갔습니다.

A 군의 유서. /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그가 마지막에 읽은 것은 A 군의 유서였습니다. A 군은 마지막으로 편지를 남기며 "제가 했거나 앞으로 할 황당한 행동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며 "정말이지 인생은 너무 힘들다. 화가 나서 한 생각은 아니다. 오랫동안 생각해왔다"며 괴로운 심경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엄마는 매우 자상하지만 항상 잘못된 일을 하고, 과잉 반응을 보였다. 내 의견을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한다"며 "아빠는 다혈질이다. 관심도 없으면서 이해를 바라는 사람"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화려한 건 없지만 이게 내 마지막 발언일 거다. 안녕. 인생은 농담과 같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특히 해당 폐쇄회로(CC)TV는 아버지가 아들의 공부를 감시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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