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동심 찾아주는 국내 카페 6
동화 속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제주, 고성, 수원, 충주, 양산의 카페를 소개한다.
제주 인그리드
제주의 푸른 하늘과 붉은 지붕, 노란색 문 그리고 일렬로 심어진 작은 관엽식물이 짱구네 집을 연상하게 만드는 아담한 카페다. 인그리드는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비주얼이라 마치 주택가에 있을 거라 생각하겠지만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이호테우 해변에 자리하고 있어 여행의 시작과 끝, 언제 방문해도 제주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인그리드에선 시그니처 메뉴인 얼그레이 크림라테와 패션망고 에이드가 가장 인기가 좋다.
제주 엘리사
동화 속 과자집의 실사판, 애월의 엘리사 카페다. 뾰족한 생크림 지붕과 밝은 하늘색 벽, 크림이 흘러내리는 듯한 디테일까지 마치 ‘헨젤과 그레텔’ 속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다. 내부로 들어가면 수제쿠키 굽는 냄새에 또 한번 현혹되기 십상이니 배부른 상태에서 방문했다면 꼭 디저트 배를 비워두고 찾아가길 추천하고, 카페 주변을 한 바퀴만 둘러봐도 사진 몇 백장은 건질 수 있으니 배터리 충전도 필수다. 참고로 웨이팅이 긴 편이라 따로 마련된 벤치에서 대기 후 입장할 수 있다.
고성 앤트리
초록지붕을 상상하면 단번에 떠오르는 ‘빨강머리 앤’의 실사판은 고성에 가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박공 지붕부터 굴뚝, 매튜 할아버지와 마릴라 할머니가 쉬고 있을 법한 작은 테라스까지 완벽한 앤트리 카페를 소개한다. 해외여행이 어려운 시기라 유럽 감성, 미국 감성 플레이스가 핫하기는 하지만 하나의 만화 혹은 영화 속의 공간을 그대로 재현한 것은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다. 커피와 차 종류가 다양하고 곁들이기 좋은 베이커리가 맛있어 추천하는 곳이다.
수원 피파우펌
키치한 감성을 좋아한다면 반색할 만한 수원의 피파우펌이다. 주말이면 핫플레이스가 되는 행궁동에서 특히 눈에 띄는 이곳은 푸른색 타일에 빈티지한 울타리, 네온사인 조명까지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내부로 들어가면 동화 속 미니어처 집에 들어온듯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가득 채워져 있다. 맥시멀리스트, 젠지 세대의 감성에 푹 빠진 이들이라면 방문해 인증샷을 찍어보자. 메뉴 중에선 케이크가 알록달록하니 보는 재미가 있으니 참고해보자.
충주 로라의정원
인형들이 사는 숲속에 들어온 듯 고전적이고 앤틱한 무드가 느껴지는 로라의정원. 충주에서도 소태면, 꾀꼬리봉 산 아래에 자리한 카페 겸 식당이다. 조금은 먼 곳으로 드라이브하고 싶을 때 찾아가 온전히 자연 속에서 쉼을 얻을 수 있어 충주 밖 멀리서도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이 꽤 많다. 먼 길 달려왔을 이들을 위해 함박 스테이크나 돈가스, 정원 샐러드를 맛볼 수 있고 최근에는 음료만은 판매가 되지 않으니 참고하는 게 좋다. 나무로 만든 테이블과 창문, 영국 시골 할머니 집에 놀러온 듯 편안한 감성을 찾는다면 예약 후 방문하길 권장한다.
양산 인더숲
인더숲은 말 그대로 ‘숲 속에 있는’ 산장 카페다. 부산과 울산 사이 양산시에서 백동저수지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데, 뒤로는 천성산이 있어 ‘그림 같은 풍경’이라는 말이 찰떡 같이 어울리는 곳이다. 통나무로 만든 산장 주변으로 알전구에 불이 켜지면서 마치 깊은 숲 속에 우리 밖에 없는 듯한 로맨틱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곳에선 오너바리스타가 내려주는 향 좋은 커피를 맛볼 수 있고, 2층에선 플라워숍을 따로 운영하고 있어 플라워 클래스나 프로포즈 대관, 스몰웨딩 등의 행사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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