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미 "'큐티 허니' 저작권 2년 전에야 등록"..손해 막심 고백

방송인 아유미/사진=머니투데이 DB

그룹 슈가 출신 가수 아유미가 '큐티 허니'의 저작권 손해가 막심하다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의 '연애사정사(史)' 코너에는 그룹 코요태 빽가, 아유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DJ 김태균은 "이 코너가 사실은 손해 본 이야기를 하던 코너였다"고 말하며 "살면서 손해본 것, 내가 투자를 했다거나 남에게 돈을 빌려줬거나 떼인 돈을 못 받았거나 하는 이야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유미에게 "손해를 보는 편이냐"고 물었고, 아유미는 "나는 좀 '의심병'이 많아서 그렇게 크게 돈으로 손해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돈 벌기 시작할 때부터 주변 어른들에게 사기꾼 조심하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주변 이야기에) 조금 흔들리지만 '이렇게 쉽게 돈 벌 순 없겠지?' 하면서 안 한다. 용기가 없다. 사업 같은 것도 해본 적이 아예 없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이 "연예인 하면서 돈 번 건 어떻게 썼냐"고 묻자 아유미는 "그건 아기 때 번 돈이라 어머니가 관리가 하셨다. 집 쪽으로 푸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어머니도 의심병이 많고, 아버지도 의심병이 있다. 우리 집안이 의심병이 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태균은 과거 아유미가 방송에 출연해 저작권 손해를 언급했던 것을 떠올렸다.

김태균은 "저번에 와서 이야기해줬는데, '큐티 허니'(Cutie Honey)라는 노래 한국말 가사를 아유미가 썼다고 한다. 번안이죠. 노래가 엄청 (방송에) 나왔지 않나. 그런데 그때 저작권 신고를 안 했다고 한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DJ 김성광이 "왜 그랬냐"고 묻자 아유미는 "그런 게 있다는 것도 몰랐다"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야기를 듣던 빽가 역시 "그때는 음원보다는 CD가 더 많이 팔릴 때여서 그렇다"며 "우리(코요태)도 안 한 노래 많다"고 공감했다.

아유미는 "('큐니 허니'의 저작권 등록을) 한 지 2년 됐다"며 "재방송도 돈을 받더라. 그것도 제가 일주일 전에 (등록) 했다"고 밝혔다.

아유미가 재방료를 언급하자 빽가 역시 흥분하며 "나도 일주일 전에 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빽가는 "출연한 것 재방송도 돈이 나온다는 거다. 나는 모르고 있었다. 매니저에게 얘기를 해서 나도 등록했다"고 전했다.

김태균은 "그게 손해인 거다. 알지 못해서. 그때 '큐티 허니' 저작권을 등록했으면 지금까지 저작권료가 어마어마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박성광 역시 "개그맨들이 행사할 때 엄청 부르고 다녔다"며 동의했다.

한편 그룹 슈가로 데뷔했던 아유미는 2006년 그룹 해체 이후 일본 가수 코다 쿠미의 '큐티 허니'를 리메이크해 선보이며 솔로 가수로 변신했다. 현재 아유미는 SBS 축구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FC 탑걸의 골키퍼로 활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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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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