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시국 북한 '중공업보다 경공업'.."소비품으로 민생 챙기기"

이창규 기자 2022. 6. 16.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신발과 의류 등 경공업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당장 중공업보다는 당장 생활에 밀접한 경공업 제품의 생산을 늘리고 제품의 질도 향상시켜 방역 대전에 대한 주민들의 피로를 풀기 위해 노력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비품의 질적 향상은 당과 인민에 대한 충실성·헌신성의 지표"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을 높이 받들고 경공업부문의 일꾼들과 노동계급이 비상한 각오를 안고 인민 소비품 생산을 늘리기 위해 분발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신발과 의류 등 경공업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주민들의 실생활과 가까운 제품에 집중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수선한 민심을 달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경공업 생산과 제품의 질적 향상을 촉구하는 기사들을 계속 싣고 있다.

15일 신문에는 경공업 부문 일꾼들이 신발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합성 가죽의 질을 끌어올리고 형태를 새로 만드는 데 힘을 쓰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또 화학 보조 약제를 국산화하고 그물천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경공업 연구원 방직연구소의 과학자들을 소개하며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제품의 질은 어느 한 순간에 올라가지 않으며 질 개선 사업은 오분열도식으로 진행하다가 그만둘 사업이 아니다"라며 "해당 부문과 단위들에서는 제품의 질 개선을 위한 사업을 과학기술력을 키우는 사업과 결부하여 전망성 있게 밀고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난 13일에도 "인민소비품을 생산하는 목적은 명실공히 인민생활 향상에 있다"며 제품의 질적 향상은 당과 인민에 대한 충실성과 헌신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대전' 상황에도 경제 발전에도 주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기계와 중화학 공업 등에 주력해야 하지만 북한이 이처럼 경공업에 관심을 쏟는 것은 주민들의 민생을 챙기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어수선한 사회적 분위기를 추스르겠다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발생한 신규 발열자는 2만9910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전파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최대비상방역체계가 한 달째 지속되고 있고 봉쇄 및 격폐 조치도 유지되면서 주민들이 지쳐가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당장 중공업보다는 당장 생활에 밀접한 경공업 제품의 생산을 늘리고 제품의 질도 향상시켜 방역 대전에 대한 주민들의 피로를 풀기 위해 노력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심지어 북한이 교복 등을 생산하는 데 개성공단의 우리 설비를 이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개성공단에서 가동이 중단된 우리의 좋은 설비를 통해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총비서도 지난주 열린 당 중앙위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치약과 혁대'를 들고 등장해 인민생산품의 품질과 가격 등을 지적했다. 김덕훈 내각총리도 평양 내 경공업과 상업 부문의 여러 단위를 현지 요해(점검)하면서 주민들의 형편을 살피기도 했다.

북한은 전원회의에서 소비품 생산을 올해 경제 과업들 중 급선무로 내세우고 생산 및 증산 투쟁을 힘있게 벌여 인민들의 실질적인 생활에 도움을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