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단체활동 중단, 소속사 하이브 앞날은?

손봉석 기자 2022. 6. 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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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BTS)이 팀 차원 음악 활동을 쉬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소속사 하이브 앞날이 주목된다.

하이브에서 방탄소년단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이번 결정이 회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16일 연예계등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이른바 ‘회식 영상’을 통해 단체 음악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예상보다 파문이 일자 하이브는 ‘팀 해체가 아니다’라며 수습에 나섰다.

하이브 산하에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속한 빅히트뮤직을 비롯해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등 레이블에 여러 아티스트들이 있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하이브 간판 스타다. 지난해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브 연결 기준 매출이 1조2560억원이었는데,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속한 빅히트뮤직 매출이 3097억원으로 24.7%에 달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모습. 연합뉴스


빅히트뮤직 매출 비중이 약 4분의 1이지만, 빅히트뮤직이 지난해 7월 물적 분할돼 하반기 실적만 사업보고서에 반영된 점을 고려하면 실제 방탄소년단이 하이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연예계는 방탄소년단 결정이 고민을 거쳐 준비됐으리라고 관측하고 있다. 멤버들이 영상에서 ‘이거 나갈 때쯤에는 백악관도 갔겠네?’라고 언급했다. 적어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이달 1일 이전에 촬영했다는 것을 알수 있다. 맏형 진을 중심으로 한 병역 문제가 계속 제기돼 왔기에 멤버가 완전체로 활동할 수 없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회사 차원에서 대비를 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성공 후 이들 뒤를 이을 ‘4세대 대표 그룹’ 발굴에 주력해 왔다. 지난달 방시혁 의장이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신인 르세라핌을 데뷔시킨 데 이어 SM엔터테인먼트 출신 민희진 대표가 이끄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에서도 연내 걸그룹 론칭을 준비 중이다.

하이브 아메리카 역시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Geffen Records)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여성 팝 그룹 발굴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쇼비지니스 특성상 불투명하다. 르세라핌도 멤버가 ‘학교 폭력’ 문제에 얽힌 상태다.

하이브는 음악 레이블에 얽매이지 않고 사업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방시혁 의장은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한 곳인 넥슨 출신 박지원 대표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업계에서 인재를 영입하며 차세대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하이브는 ‘이야기’(story)의 힘을 기반으로 웹툰, 웹소설, 게임 등으로 콘텐츠를 확장해가겠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 일환으로 방탄소년단·엔하이픈·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을 소재로 한 웹툰과 웹소설을 선보였고 하반기에는 방탄소년단 지적재산(IP)을 활용한 모바일 퍼즐 게임 ‘인더섬 위드(with) BTS’를 출시할 계획이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네이버 ‘브이라이브’ 간 통합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팬 플랫폼 시장 양대 축이었던 두 서비스가 합치게 되면 업계 최대 규모로 올라서면서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위버스의 지난해 4분기 월평균 방문자 수는 680만에 달한다.

방탄소년단 활동 중단 여파는 전날 ‘팀 활동 잠정 중단’ 선언 후 하이브 주가가 무려 24.87% 급락한 14만 5000원에 거래를 마친 사실이 잘 보여준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직원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해체설을 일축했다. 박 대표는 이메일에서 “팀 해체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활동 다각화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21세기 팝 아이콘으로서 더욱 공고히 자리매김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방탄소년단 멤버가 아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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