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에 내몰린 코알라의 눈물
[EBS 뉴스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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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상징하는 동물, 코알라가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과 가뭄, 그리고 서식지 파괴가 원인입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리포트]
호주 정부는 코알라의 주 서식지인 동부 연안의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주, 수도 준주 등 3개 지역에서 코알라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습니다.
호주 코알라 재단에 따르면 2018년 8만 마리였던 코알라는 지난해 5만 8천 마리로 3년 만에 30% 가까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는데요, 특히 2019년 9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일어났던 대형 산불이 치명타였습니다.
2019년 호주는 역사상 가장 뜨겁고 가장 건조했습니다.
남호주에서는 49.9도를 기록하기도 했죠.
고온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겹치면서 사상 최악의 산불이 계속됐습니다.
한국 면적에 해당하는 약 천만 헥타르보다 넓은 대지가 불에 타면서 생태계와 환경이 파괴됐고 6만 마리 이상의 코알라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었죠.
과학자들은 이 기록적인 산불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산불 이전에도 개발과 벌목에 따른 서식지 파괴로 코알라가 생존의 위협을 겪으면서, 코알라 보호에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코알라는 호주에서만 서식하며, 가장 오래된 코알라 화석은 35만 년 전의 것입니다.
코알라란 명칭은 '물을 마시지 않는다'라는 원주민의 언어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죠.
코알라는 나무 위에서 주로 생활하며 유칼립투스 잎만 섭취합니다.
이를 통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야생에서는 물을 따로 마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유칼립투스 잎은 수분이 풍부한 대신 영양분은 낮아서 코알라는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행동이 느리고 하루에 20시간가량 잠을 자는데요.
움직임이 느리다 보니 최근 대형 산불에 크게 희생됐습니다.
숲이 불에 타 없어지자 수분을 섭취할 수 없게 된 코알라는 사람이 주는 물을 받아 마시는 이상행동까지 보였죠.
앞으로 코알라의 보호를 위한 정부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조치가 없다면, 2050년에는 코알라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이 만든 이 재앙을 사람이 어떻게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이제는 방법을 같이 찾고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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