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 친문 커뮤니티 '클리앙' 저격.."그들은 왜 한동훈을 미워하는 걸까"

권준영 2022. 2. 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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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앙' 유저들, 한동훈에 강한 적대감 드러내..윤석열 후보 다음이라 할 정도"
"한동훈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보다, 검사로 남는 게 백배는 더 두렵기 때문" 주장
"한동훈이 중앙지검장으로 대장동 수사한다면, 이재명 일당의 추악한 진실 낱낱이 드러나지 않겠는가"
한동훈 극찬 "멋진 패션도 그 중 하나지만, 탁월한 말솜씨는 압권"
서민(왼쪽)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와 한동훈 검사장. <연합뉴스>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최근 정부여당 관련 정치인들과 각을 세워온 한동훈 검사장을 거론하면서 친문 커뮤니티 '클리앙'을 저격하고 나섰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민 교수는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가엾] 한동훈 땜시 잠못드는 이들'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한동훈은 언제 잘리나요? 공무원 주제에 맨날 입장문 내면서 사실상 정치를 하고 있네요. 정말 꼴보기 싫습니다'. 대깨문 사이트인 '클리앙'에서 한 대깨가 쓴 글"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 분 말고도 클리앙의 유저들은 한동훈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드러낸다. 증오의 정도로 본다면 윤석열 후보 다음이라 할 정도"라면서 "그들은 왜 한동훈을 그리 미워하는 걸까. 지들이 신봉하는 조국네를 수사해 죗값을 받게 한 것도 이유겠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보다는 윤석열 후보로 정권이 교체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려운 것"이라며 "지난 5년, 수없이 많은 악행들이 정권에 의해 저질러졌다. 대부분은 도덕적 단죄로 그치겠지만, 법의 심판이 필요한 것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통만 해도 월성원전비리, 울산시장선거개입, 드루킹 사건 등등에 대해 수사가 필요하지 않은가"라며 "하지만 현 정권에 의해 길들여진 검찰은 정권 비리를 수사할 능력도, 의지도 없으니, 진상규명은 다음 정권의 몫이다. 그리고 이 일의 적임자로 주목받는 이가 바로 한동훈"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한동훈. 그는 검사가 된 뒤 엘리트코스만을 밟아온 능력자였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2003년 SK그룹 최태원 회장 구속, 2005년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 구속, 2017년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 구속 때 가장 역할이 컸다고 알려져 있다'는데 이때 얻은 별명이 재계 저승사자란다"라고 한 검사장의 이력을 언급했다.

그는 "문 정권 들어서도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비리를 수사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조국 수사'를 하며 시련이 찾아왔고, 4차례나 좌천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면서 "부산으로 가는 거야 그럴 수 있지만,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은 해도 너무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수사 잘하는 검사를 수사가 불가능한 곳으로 유배 보낸 것이니까"라고 한 검사장을 추켜세우기도 했다.

또 "많은 검사들이 이런 일을 당하면 옷을 벗는다. 검사로서의 자존심이 짓밟히는 건 참기 힘드니 말이다"라며 "하지만 한동훈은 달랐다. 좌천을 당해도, 검언유착이란 저열한 공작에 시달려도, 후배검사한테 독직폭행을 당해도, 그는 참고 또 참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포에 질린 대깨들의 댓글이 기억난다. '한동훈 왜 안 그만두죠?', '계속 버티니까 이젠 무섭네요'. 윤희숙 의윈의 사퇴로 서초갑이 공석이 되자 일부 대깨들은 한동훈이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면서 "한동훈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보다 검사로 남는 게 백배는 더 두렵기 때문이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제 대선까지 40일, 각종 여론조사는 정권이 교체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한동훈은 소위 윤석열 사단의 핵심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대통령 윤석열, 중앙지검장 한동훈 (김오수 임기 후엔 총장). 많은 이들이 이 환상의 라인업에 가슴벅차한다. 세간의 기대대로 한동훈이 중앙지검장이 돼서 대장동을 수사한다면, 이재명 일당이 숨기려한 추악한 진실이 낱낱이 드러나지 않겠는가"라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정조준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얼마 전 이재명이 정권이 바뀌면 구속될지 모른다며 질질 짠 것도 이런 일을 직감해서였으리라"며 "그런데 한동훈은 수사실적 이외의 면에서도 추앙받는다. 멋진 패션도 그 중 하나지만, 탁월한 말솜씨는 압권"이라고 한 검사장을 두둔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검사장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공직자는 '쪽팔리게' 살면 안된다. 공직자가 할 일 하다가 권력에 찍혀 겪는 부당한 일들도 국민 세금으로 받는 월급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감탄이 나오는데, 아마도 그는 말만이 아니라 진심으로 저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마음가짐이 있기에 힘든 좌천생활을 버틸 수 있었을 테니까. 국정감사에서 그를 증인으로 채택하려 한 적이 있다. 어찌보면 정치적인 소용돌이에 뛰어드는 것일 수 있지만, 그는 부르면 출석하겠다고 했다.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부르면 응하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부에선 그의 잦은 입장표명을 문제삼는다. 진영에 휘둘리지 않고 수사한 그가 정치검사 소리를 듣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왜 그리 자주 말하는 것일까"라며 "당연히 말해야 할 때 당연히 말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몸 사리고 입 꾹 닫고 숨으니, 나라도 나서서 할 말을 하는 것이다"라는 한 검사장의 발언을 또 인용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아, 어쩌면 하는 말마다 멋진 걸까. 우리가 한 번쯤 갖고 싶었던 검사상의 현실판인 한동훈, 지금 윤 후보의 지지율 중 일부는 한동훈에게 빚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저들을 잠못들게 할, 한동훈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맺는다. '정치 입문 여부를 묻는 분들이 있는데, 그럴 생각이 없다. 검찰에서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아직 검사다'"라고 글을 끝맺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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