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확인은 셀프하세요?"..온라인 명품 플랫폼 가품 논란
가품 200% 보상제도 운영에도 증명 과정 복잡
소비자들 보상 요청 대신 구매 취소로 일단락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난달 머스트잇에서 샤넬 넘버5 향수를 백화점 판매가의 절반 가격에 구매한 임모씨는 상품을 받자마자 싸한 기운을 느꼈다. 비뚤게 닫힌 뚜껑을 여니 스프레이 부분에 스크래치가 나있고 향수병 밑에 붙은 정품 스티커도 비스듬히 붙어 있었다.
회사 측에 정가품 문의를 하자 돌아온 답변은 황당했다. 오픈마켓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제품 문의는 판매자에게 하라는 답변에 더해 향수 제품은 정가품 감정이 어렵다는 설명이었다. 임씨는 정가품 여부 검증을 위해 제품을 직접 특허청에 보낸 상태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위조상품 신고·제보건수는 1만6935건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864건) 대비 146.7% 증가했다.
온라인 명품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짝퉁 시장도 덩달아 몸집이 커지면서 소비자들 신고도 늘고 있다. 플랫폼사들 모두 가품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머스트잇과 발란 등 병행수입·구매대행 판매자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의 경우 리스크가 있다. 아무리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친다 해도 판매자가 문서 위조 등을 통해 플랫폼사를 작정하고 속이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수와 뷰티 제품은 국내에서 정품 감정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이슈는 모든 명품 플랫폼에서 마주하고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명품 제품의 경우 한국명품감정원 등의 감정이 가능하지만 향수의 경우 특허청 외 의뢰할 마땅한 곳이 없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에 가품 이슈만큼 큰 리스크는 없는 만큼 업체들 모두 정품 인증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오픈마켓 형태가 주력인 머스트잇은 ‘캐치 잇 프로그램’으로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비정기적으로 판매자의 사무실과 물류센터를 방문해 판매 중인 상품을 확인하며 판매자 모니터링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발란의 경우 판매자 입점 시 수입신고필증, 부가세증명원 등 증빙서류로 철저한 검증을 진행한다. 파트너사는 고객 응대, 반품률, 재고확보 등 객관적 기준을 통해 등급별로 관리해 일정 수준에 상응하는 파트너사와 계약을 맺는다는 설명이다. 향후 블록체인을 활용한 NFT 보증서 발급으로 상품 진품 여부를 보증한다는 방침이다.

후발주자인 캐치패션은 멀버리 등 명품 브랜드와 파페치, 마이테레사, 매치스패션, 네타포르테 등 공식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은 캐치패션이 아닌 파트너사가 직접 유통하기 때문에 가품이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원천 차단된다는 설명이다.
백주아 (juaba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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