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면세점 후려치는 中 따이공..루이비통 "명품 이미지 안 맞다"

세계 3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한국 시내면세점 철수를 시작하면서 韓 면세점의 핵심 경쟁력인 '글로벌 명품 브랜드 네트워크'에 균열이 시작됐다. 루이비통이 유통 과정에서 짝퉁이 혼입될 우려가 높은 중국인 따이공(대리구매상) 고객이 많은 한국 시내면세점과 결별을 선언하면서 샤넬·디올 등 다른 명품 브랜드 이탈에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무디 데이빗 리포트는 루이비통 철수 배경에 대해 "루이비통은 중국 현지 공항 터미널 면세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라며 "단체관광객보다는 특별한 개인(VIP) 고객 중심으로 전환해 명품에 걸맞는 고급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리포트는 한국 시내면세점의 지나치게 높은 따이공 의존도를 지적하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중국인 개인 고객층이 붕괴되고 점점 더 따이공에 의존하게 됐으며, 2020년 이후 매출을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따이공은 잦은 구매·반품·환불과 편법 그리고 과도한 할인 요구로 2019년에는 다수가 '면세점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였다. 2020년 코로나19 창궐로 출국하는 내국인과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발하자 따이공의 영향력은 크게 확대돼 2021년 기준 한국 시내면세점 매출 90%를 발생시키는 주체가 됐다. 최근 영향력이 막대해진 '기업형 따이공'은 개인 따이공과 달리 여행사를 끼지 않고 면세점과 직접 협상·거래하는 고객을 말한다.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지금 한국 면세점의 사업구조는 대단히 왜곡돼 있다"며 "따이공이 중국 화장품 유통 시장에서 '무역상사' 역할을 하는 것도 문제고 수요처가 기업형 따이공밖에 없다는 것은 협상력과 수익성 측면에서 큰 부담이 된다"고 분석했다.
기업형 따이공은 한국에 사업자등록을 하고 사업체를 통해 면세품을 매입한 뒤 중국·홍콩에 수출하고 있다. 따이공 제품 유통의 가장 큰 문제는 중간 유통과정에서 '짝퉁'이 혼입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중간 유통상은 막대한 이익을 누리고 브랜드 업체는 치명적인 가치 훼손 피해를 입게 된다. 루이비통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기업형 따이공을 꺼리는 이유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여행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한국 면세점의 기형적 구조가 계속되면서 루이비통 외에 샤넬 등 다른 브랜드도 시내면세점 매장을 철수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매장 수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시내면세점 매장을 접고, 명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백화점 매장을 추가 출점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품절 대란을 빚으며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샤넬조차 2020년 해외여행객 급감으로 면세 채널에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샤넬코리아의 2020년 국내사업부 매출은 26% 성장한 반면 면세사업부 매출이 81% 급락해 2020년 전체 매출이 전년비 12.6% 감소한 9296억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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