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픔 챙긴 윤석열..강정마을서 盧 언급하며 '눈시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5일 제주 민심 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제주 동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등 제주도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 마지막 일정으로 동문시장을 방문해 상인 및 관광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후보는 시장에서 직접 고등어회와 감귤 초콜릿을 구매하며 제주 민심을 살폈다. 시장을 찾은 관광객들과도 함께 '셀카'를 찍는 등 적극적인 유세에 나섰다.
이날 동문시장에는 윤 후보를 보기 위한 인파가 몰렸다. 윤 후보 동선에 따라 유튜버를 비롯한 100여명의 시민들이 시장 내에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윤 후보는 제주 일정을 4·3평화공원 참배로 시작했다. 윤 후보는 "우리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라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됐다고 하는 것에 대해선 우리가 그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하는 게 자유민주주의 국민의 도리고 의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족 보상은 얼마를 해드린대도 충분하지 않겠지만 합당하게 보상이 이뤄지도록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주 강정마을로 이동한 윤 후보는 기자들 앞에서 성명서부터 낭독했다. 윤 후보는 "이곳에서 저 넓은 바다를 보니 가슴이 벅차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의 갈등으로 지난 십 수년간 지역 주민들께서 고통을 겪으셨기 때문이다. 그분들께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 '제주해군기지는 국가의 필수적 요소다. 무장과 평화가 함께 있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하셨다"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자주국방과 평화의 서막을 연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며 "더 이상 이 곳을 정쟁이 아닌 통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바꾸겠다. 아시아 최고를 넘어 세계적 크루즈 관광 허브로 만들어 강정마을과 제주도민들께 보답하겠다. 제주 해양관광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잠시 감정을 추스르기 어려운 듯 말을 잇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여기 해군기지는 정말 핵심 전략 요충지인데 노 전 대통령의 결단이 없었으면 과연 이 기지가 건설될 수 있었겠나 하는 그런 생각"이라며 "노 전 대통령께서는 순수한 열정, 그리고 원칙 있는 국정운영을 해오신 분인데 본인을 지지하는 정치세력에서 극구 반대하는 것을 국익이라는 한 가지 원칙에 입각해 해군기지 건설 결단을 내렸다. 그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독한 결정이었을까 생각해 보니 잠시 노 전 대통령의 당시 입장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저 윤석열, 내편 네 편 가르지 않는 통합의 정치, 쉽게 말 바꾸고 약속 뒤집지 않는 신뢰의 정치를 반드시 하겠다"며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정치로 진정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 그게 바로 저 윤석열이 만들고자 하는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주도가 대한민국의 보석을 넘어 세계의 보석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자연유산인 제주도를 지키면서 동시에 제주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제대로 된 제주도의 발전을 이루겠다"며 "저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손잡고 마련한 여러 가지 정책 공약들이 실천된다면 대한민국뿐 아니라 제주도가 확 바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제주에 관광 산업 컨트롤타워인 관광청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제주도의 오랜 숙원인 제2공항 건설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초대형 크루즈가 오가는 제주 신항만을 조속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미래모빌리티 전후방 생태계 조성 등 제주형 미래산업 집중 육성 △가족관계 특례 신설 등 합리적인 보상으로 제주 4·3 완전한 해결 △쓰레기 처리 걱정 없는 섬 제주 구현 △상급종합병원 및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해녀문화의 전당, 제주 세계지질공원센터 설립 등 제주를 위한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이날 제주 입도세 도입에 대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윤 후보는 강정마을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입도세 문제는 일장일단이 있다"며 "입도세가 제주 관광객 유입에 따른 비용을 처리하는 재원으로서 유용하다는 입장도 있고 또 제주의 관광 진흥에 오히려 장애물도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입도세라는 걸 행위 부담세로 해서 환경적 문제에 대해 유발 책임을 귀속시킬 수 있는 행위에 부담하는 건 모르겠는데 들어오는 사람마다 받는 그런 건 불합리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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