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연세대 청소노동자 측 "집회 고소? 15년간 전례 없어.. 고소한 학생 너무 안타까워"
- 학생이 노동조합 고소, 너무 황당하고 안타까워
- 투쟁하는 소리, 학생 배려 차원에서 최대한 작게 해
- 점심 선전전에서 지지 발언해주는 학생들도 있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표창원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김현옥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 분회장
☏ 진행자 > 여러분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해드리는 <라디오 신문고> 시간입니다. 한 대학생이 청소노동자들의 집회를 형사 고소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학교 캠페인 안에서 열린 집회 때문에 수업에 방해를 받았다는 이야기인데요. 집회참가 노동자들은 이번 고소에 대해서 어떤 생각일까요. 연세대학교에서 청소노동자로 근무하고 있는 김현옥 서울지역 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 분회장과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현옥 분회장님 안녕하세요?
☏ 김현옥 > 안녕하세요? 연세대 분회장 김현옥입니다.
☏ 진행자 > 연세대 앞으로 청소노동자 분들이 많이 모이셨다 이런 소식을 들었는데요. 언제부터 모이셔서 왜 시위하시게 된 거죠?
☏ 김현옥 > 저희는 학교에 3월 말서부터 매일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학생회관 앞에서 임금인상과 정년퇴직자 자리 인원 채우지 않고 그래서 충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임금인상과 충원 문제 해결 두 가지를 꼽아주셨는데요. 이 두 가지 말고도 처우문제 휴게실 샤워실 이런 이야기들도 하고 계시죠?
☏ 김현옥 > 네.
☏ 진행자 > 현재 상황이 어떤 상태입니까?
☏ 김현옥 > 샤워실은 아직까지 많이 충원이 안 됐어요. 각 관에 있는 데도 있고 또 없는 데가 더 많아요. 청소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아침에 내려오면 땀이 범벅이 돼 갖고 냄새가 폴폴 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처우개선이란 건 샤워실 문제가 첫째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임금인상하고 충원 문제는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시길래 이렇게 시위하시는 거죠?
☏ 김현옥 > 임금인상이 정부에서 440원이 나왔는데 작년하고 재작년 최저임금 인상에 임금이 올랐는데 올해는 마찬가지로 최저임금 인상액을 올려달라고 했는데 그걸 학교에서 원청에서 안 올려주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440원에 대한 최저임금 때문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것만 주라는 얘기죠. 인상만 해주라는 얘기예요.
☏ 진행자 > 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분만큼 반영해 달라, 이 말씀이죠?
☏ 김현옥 > 그렇죠.
☏ 진행자 > 퇴직자를 충원하지 않는다는 건 어떤 이야기입니까? 사람이 없으면 청소하기가 어렵지 않습니까?
☏ 김현옥 > 노동강도가 너무 심하죠. 왜냐하면 퇴직한 자리가 인원이 비면 옆에 동료들이 또 그걸 다같이 해야 되니까 저희는 아침에 새벽에 6시까지 출근을 해서 오후 4시까지 일하는데요. 거기서 새벽에 6시까지 오는 분들은 한 분도 안 계십니다. 새벽에 4시 반 되면 거의 다 오셔서 그때서부터 일을 시작합니다. 학생들이 나오시기 전에 다 그걸 청소를 해야 되기 때문에 땀을 엄청 많이 흘려요. 그런데 학교에서는 샤워시설 그래서 없는 데가 너무 많아서 샤워를 우리 청소노동자들이 샤워를 못하는데 직원 분들이나 우리가 퇴근할 때 보면 버스 타고 가잖아요. 그럼 냄새날까봐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나한테 또 냄새나지 않을까, 저 사람이 나를 쳐다보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진짜 샤워하고 싶은데 그런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 진행자 >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고 처우 문제가 심각하다는 말씀이신데 그런 사유로 집회하고 계시는 청소노동자들에 대해서 연세대학교 학생이 고소했다는 보도를 접했거든요. 고소의 사유는 너무 시끄러워서 수업에 방해가 된다 이거죠?
☏ 김현옥 > 네, 그게 우리가 학교가 노동조합 생긴지가 15년이 됐는데요. 아직까지 그런 역사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없었는데 이 학생이 지금 우리가 학생을 미워하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학생들 때문에 저희도 일하고 먹고 사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들한테 될 수 있으면 피해를 안 주려고 하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집회 때마다 소형 앰프거든요. 조그마한 거. 그걸 틀어놓고 도서관 쪽으로 안 틀어놓고 앰프를 학생회관 쪽으로 틀어놓고 집회를 하는데 그 학생회관 앞에는 너무 유동인구가 많아요. 그런 것 때문에 우리는 또 목소리를 내야 하기 때문에 거기서 하는 수밖에 없어요. 학생이 고소를 했다니까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노동조합 처음 생길 때 학생들이 많이 도와줬고 졸업도 했는데도 아직까지 많이 도와주는 학생들이 지금도 많이 있습니다. 학생이 고소했다니까 너무 진짜 황당하고 안타깝습니다.
☏ 진행자 > 졸업한 학생들이 응원도 해주고 지지해준다는 말씀 주셨는데 현재 재학생들 중에 이렇게 고소하는 학생들만 있습니까? 아니면 재학생 중에도 청소노동자 분들 지지 응원해주고 집회시위 사유에 대해서 동의해주시는 학생도 있나요? 어떻습니까.
☏ 김현옥 > 학생들도 점심선전전을 계속 하고 있는데요. 학생들도 점심시간에 나와서 발언해주시고 들어가시고 대학원생님들도 나오셔서 지지해주시고 발언해주시고 들어가시고 힘내시라고 그러고 들어가시는데 그 학생이 고소했다는 것에 대해서 아주 좀 안타깝습니다. 저희가.
☏ 진행자 > 안타깝게 생각하시는 그 학생이 이런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 측에 그 전에 시험기간만이라도 집회 앰프를 꺼달라는 요청을 미리 했었고 그런데 그 요청을 노조 측에서 받아들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고소를 했다는 건데요. 만약에 그렇다면 학생들이 아무래도 공부하는 공간이라서 가장 중요한 학습권인데 이 부분을 존중하실 순 없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듭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현옥 > 저희는 학교에서 저희가 근로장소잖아요. 하청노동자들도 노조활동과 그 쟁의행위 하는 법에 않더라도 판결이 나왔잖아요. 2020년도에 우리가 집회신고를 안 해도 집회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저기가 나왔어요. 판결이. 그래서 우리는 학교에서 집회신고를 안 하고 해마다 쟁의기간이 있기 때문에 항상 해왔거든요. 15년 동안. 그래서 저희는 그런 것 신경 안 쓰고 앰프를 조그맣게 저희도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피해는 주기 싫어요. 시험기간에는 저희가 앰프를 조그맣게 틀고 앞쪽으로 도서관 있는 쪽으로다 틀지 않고 이 앞 쪽으로 틀고 저희가 실험을 한 번 해봤어요. 앰프를 틀고 도서관 쪽으로 한 번 들어가 봤는데 도서관 쪽에서는 소리가 안 들렸어요. 안내데스크 있는데 안내데스크에서 학생들이 문을 열고 닫고 하면 그때만 살짝살짝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그렇게 해서 한 60 데시벨 같은 걸로다가 그렇게 소리를 작게 했어요.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어쨌든 학생들은 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노동자 분들은 권리가 있으시고 어떻게 절충하고 해결해야 할까요?
☏ 김현옥 > 아무래도 어떻게 할까
☏ 진행자 > 학생들이랑 대화를 많이 해보시면 어떨까요.
☏ 김현옥 > 학생들하고 대화를 많이 했는데 학생들은 우리 노동자들을 너무 지지도 많이 하시고 그리고 학교에서 인원 충원도...

☏ 진행자 > 저희가 시간이 다 돼서요. 대화 통해서 잘 해결되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십시오.
☏ 김현옥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김현옥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 분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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