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노드, "'글로벌 이커머스 데이터 시장'의 정점을 꿈꾸다"

김태윤 기자 2022. 2. 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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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회 오버노드 대표(사진 왼쪽)와 정현군 오버노드 이사/사진제공=오버노드

2016년 클라우스 슈밥이 4차 산업혁명을 처음 언급한 이후 6년이 흘렀다. 변화의 흐름이 이어지던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오히려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비대면 기조가 주를 이루기 시작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특히 크로스보더 이커머스(국경간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세는 단연 눈에 띈다. 국내 데이터 솔루션 시장을 개척 중인 구장회 오버노드 대표는 "글로벌 기업 중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등이 대표적으로 크로스보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 중에서 아마존 플랫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년 개발자의 의기투합
오버노드는 구장회·정현군 대표가 공동 창업한 데이터 솔루션 기업이다. 가장 먼저 두 사람이 어떻게 인연을 맺었고 공동창업까지 하게 됐는지 물었다.

구장회 대표는 "처음 정현군 이사를 알게 된 곳은 통역장교를 준비하는 학원이었다"며 "그 이후 각자 군 복무를 마치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꾸준히 연락하고 지냈다"고 말했다. 정현군 이사는 "서로 공통분모도 있고 대화가 잘 통했다"면서 "저는 삼성SDS에서 엔지니어로서 일했고, 구 대표는 빅데이터 연구원으로 일하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첫 아이템은 결제솔루션이었다. 개발자로서 익숙한 분야에 손이 갔다. 그런데 막상 솔루션을 개발하고 보니 서비스 론칭부터 상용화, 마케팅 등에 필요한 시간과 투자금이 막막했다. 그때 생각한 것이 아마존 판매였다.

아마존 셀러, 사업화의 시작
서드파티(Third Party) 데이터 업체들이 판매하는 데이터를 모두 구매하고, 직접 프로그램도 만들어 데이터를 모았다. 모은 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카테고리가 많이 팔리는지, 공급이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확인하며 셀러로서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처음에는 완구, 화장품 등을 판매했다. 구장회 대표는 말했다. "판매 결과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30대 중반 남자 둘이 화장품을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개발자 출신으로서 우리가 잘 아는 분야로 접근해보자 했습니다."

때마침 당시 업계에서 변화의 움직임도 감지됐다. 팬데믹이 시작되자 다양한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에 직접 진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 대표는 "이커머스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음을 직감함과 동시에 새로운 영역이 눈에 들어왔다"며 "바로 이커머스 데이터 솔루션에 대한 수요였다"고 했다.

이렇게 다시 본연의 모습인 개발자로 돌아와 피보팅(pivoting·사업모델 전환)에 나섰다. 아마존 판매를 진행하며 쌓인 경험을 바탕으로 이커머스 데이터 솔루션 '오버노드'(Overnodes)를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통합 이커머스 데이터 솔루션 '오버노드'
회사명을 그대로 이은 이커머스 데이터 솔루션 '오버노드'는 이커머스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총망라해 매출분석, 광고분석, 재고관리 등의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현재는 컨설팅 기업에 한해 제한적으로 운영 중이며, 오는 3월 정식으로 오픈베타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버노드'는 내부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시각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히 많은 정보를 보여주기만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구장회 대표는 "전체적인 자산의 흐름을 핵심만 간략히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면서 "이와 함께 마케팅팀부터 물류, 회계팀까지 아울러 사용할 수 있도록 연동·자동화 부분을 깊이 고려했다"고 말했다.

오버노드가 생각하는 완성형 '데이터 솔루션'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구 대표의 답은 간단했다. "통합이죠. 궁극적인 목표는 아마존 플랫폼뿐 아니라 모든 플랫폼을 통합하는 것입니다. 1개의 솔루션으로 회사의 글로벌 판매 현황을 모두 확인하고 클릭 한 번으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 오버노드가 추구하는 지향점입니다."

성장, 시장의 전망과 오버노드의 방향성
2020년은 오버노드가 본격적으로 성장의 길을 걸었던 시기다. 실제로 2020년은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해다. 국내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사업만 진행하던 많은 기업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던 시점이기도 하다.

한창 솔루션을 개발 중이던 때, 우연치 않은 기회로 국내 기업의 컨설팅을 맡게 됐다. 정현군 이사는 "몇 차례 분석 리포트를 전달하고 미팅을 가지면서 임원들로부터 직접 실무까지 맡아줄 것을 요청받았다"며 "이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컨설팅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첫 컨설팅부터 결과를 냈다. 실제로 빠르게 해당 카테고리에서 상위 브랜드에 등극한 것이다. 이와 함께 오버노드는 2020년 9월 아마존 코리아 공식 SPN(Service Provider Network)으로 선정됐다. 아마존 플랫폼에 특화된 솔루션&컨설팅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구장회 대표는 "이커머스는 아직도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앞으로 몇 년은 온라인에 특화된 중소형 브랜드 위주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브랜드간 컬래버레이션과 아마존 애그리게이터(브랜드 액셀러레이터)에 의한 인수합병(M&A)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 이사는 말했다. "결국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셀러들이 사업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AI 기술을 적용해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하는 것을 생각 중입니다. 각 분야 카테고리를 자동으로 분석해 AI 이커머스 비서로서 기능하는 솔루션을 내놓는 것. 오버노드가 생각하는 이커머스 솔루션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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