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공석 새 주한 미국대사에 골드버그 내정..대북제재 조정관 출신

남빛나라 입력 2022. 1. 26. 19:13 수정 2022. 1. 26. 21: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1년간 공석이던 주한 미국대사에 필립 골드버그(65) 현 주콜롬비아 미국대사가 내정됐다.

26일 외교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 골드버그 대사를 내정해 지명 절차를 진행 중이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상원의 고위 정무직 인준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한 미국대사가 조만간 지명돼도 실제 부임은 3월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필립 골드버그 주콜롬비아 미국 대사 내정
'경력대사' 직위 얻은 베테랑 외교관
오바마 행정부 초기 대북제재 이행 조정관

[마닐라=AP/뉴시스] 2016년 2월3일 필립 골드버그 당시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한 포럼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1.2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1년간 공석이던 주한 미국대사에 필립 골드버그(65) 현 주콜롬비아 미국대사가 내정됐다.

26일 외교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 골드버그 대사를 내정해 지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미 한국 정부에도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요청했다고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발표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재 내정자가 우리 정부에 통보된 상태라는 점만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아그레망을 부여하면 미국 측이 공식 지명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까다로운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야 임지에 부임할 수 있다.

베테랑 외교관으로서 미국 직업 외교관 중 최고위직인 '경력대사(career ambassador)'인 골드버그 내정자는 2019년부터 콜롬비아 대사를 역임했다. 필리핀·볼리비아 대사를 지낸 경험도 있다.

2008년 주볼리비아 미국대사로 있던 골드버그는 반란 단체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반미 좌파 성향 에보 모랄레스 정권에 의해 기피인물로 지정, 볼리비아를 떠났다. 2013년 필리핀 대사로 부임한 그는 2016년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에게 대사직을 물려줬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1기인 2009~2010년에는 국무부 대북 유엔제재 이행 조정관을 지냈다.

그는 2009년 5월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따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1874호 이행을 총괄했다. 당시 그는 유엔 회원국들이 제재 이행에 있어 "하나의 견해, 하나의 목적"을 따라야 한다며 중국의 제재 이행을 촉구했다.

최근 북한과 미국이 탄도미사일 발사와 제재를 주고받으며 한반도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대북제재 이행을 맡았던 골드버그 대사가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것이다. 20일 북한은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3년9개월 만에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지난 1년간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됐으며, 현재 크리스 델 코르소 공관차석이 대사대리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출국한 해리 해리스 전 대사 역시 전임 마크 리퍼트 대사가 이임하고 약 1년6개월 만에 부임한 점에 비춰볼 때, 미국대사 공석 장기화가 전례 없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동북아 3국 중 한국만 등한시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미 상원은 지난달 람 이매뉴얼 주일대사 및 니컬러스 번스 주중대사를 인준했다. 지명 시기를 기준으로 따지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7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지명이 이뤄졌다.

미국의 최대 위협인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전략 '주춧돌'인 일본에 비해 한국이 뒤로 밀려났단 분석이 나온 이유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상원의 고위 정무직 인준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한 미국대사가 조만간 지명돼도 실제 부임은 3월 한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비영리 기관 '대통령직 이양센터'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1년이 지난 20일 기준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의 41%만이 상원 인준 절차를 끝냈다. 상원이 바이든 대통령의 지명자를 인준하는 데는 평균 103일이 걸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골드버그 대사 지명 여부와 관련해 "대사 지명은 파견국 측에서 발표하는 것이 외교 관례"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