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ndes.told] 게르트 뮐러vs레반도프스키: 두 '폭격기' 전격 비교 (1편)

정지훈 2022. 1. 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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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Ed McCambidge]

2020-21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독일 분데스리가 전설인 게르트 뮐러의 아성을 뛰어넘었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가 과연 '원조' 뮐러보다 뛰어나다고 볼 수 있는가?

2021년은 그야말로 레반도프스키의 해였다. 포포투 역시 그를 2021년 올해의 선수 50인 가운데 1위로 선정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2위, 리오넬 메시가 3위에 오르며 뒤를 이었다.

지난해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최종전에서 41호골을 터뜨리며 게르트 뮐러의 한 시즌 최다 골(40골) 기록을 돌파했다. 이에 가장 놀란 사람은 뮐러였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뮐러의 아내인 우시 뮐러는 "뮐러는 오래전부터 그 누구도 자신을 따라잡지 못했다는 사실을 항상 신기해했다"라며 "그는 레반도프스키라면 해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49년 만에 깨진 대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포포투가 두 '폭격기' 게르트 뮐러와 레반도프스키를 전격 비교해 봤다.

-클럽 경력

게르트 뮐러: 바이에른주의 작은 마을 뇌르틀링겐에서 태어난 뮐러는 어린 시절 키가 작고 뚱뚱하다는 이유로 놀림을 받았다. 이후 다부진 체격을 발전시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964년 출신 지역팀인 TSV 1861 뇌르틀링겐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당시 뮌헨은 분데스리가 1부에 초대를 받지 못해 2부에서 몸집을 키우고 있었다. 뮐러는 프렌츠 베켄바우어, 제프 마이어를 만나 1부 리그 승격과 우승을 이뤄냈다. 15년 뒤 미국 포트로더데일 스트라이커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구단의 최전성기를 이끌며 독일 축구를 제패했다. 뮌헨의 회장이자 옛 동료였던 칼 하인츠 루메니게는 작년 8월 별세한 뮐러를 두고 "역대 최고의 선수, 페널티 박스 안의 무하마드 알리"라고 칭했다.

레반도프스키: 레반도프스키는 이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 레반도프스키는 뮌헨 입장에서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뮌헨은 2014-15시즌을 앞두고 영입을 추진했다. 결국, 그는 2014년 1월 보스만 룰에 따라 뮌헨으로 향했다. 그의 자유계약(FA) 이적은 오늘날까지도 도르트문트 팬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그가 라이벌인 뮌헨의 빨간 유니폼을 입고 계속해서 대기록을 경신하고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는 모습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한편 레반도프스키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부상을 잘 당하지 않아 2010년 이후 그가 결장한 경기는 단 24경기뿐이다. 지난 2020년 루메니게 회장은 "드레싱룸에서 본 레반도프스키의 맨몸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아도니스와 같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득점

게르트 뮐러: 뮐러는 뮌헨에서 605경기 563골을 터뜨렸다. 이는 경기당 0.93골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이다. 완벽한 슈팅력과 파괴력, 탁월한 위치선정 등이 강점인 그는 서독 대표팀으로 A매치 68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뮐러는 독일 대표팀 통산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보다 75경기나 덜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3골 차이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레반도프스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8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무려 5번이나 독식했다. 그가 뮌헨에서 리그 20골 이상 득점하지 못한 시즌은 데뷔 시즌이었던 2014-15시즌밖에 없다. 그 이후로는 30골, 30골, 29골, 22골, 34골, 41골을 몰아쳤다.

-우승

게르트 뮐러: 분데스리가 4회, DFB 포칼 4회, 1973-74시즌부터 1975-76시즌까지 유러피언컵 연속 3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1회,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회, 독일 올해의 축구 선수 2회, 1970년 발롱도르.

레반도프스키: 분데스리가 9회, DFB 포칼 4회, 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엑스트라클라사 1회, 폴란드컵 1회, 폴란드 올해의 축구 선수 10회, 2020년 FIFA 올해의 선수.

-기록

게르트 뮐러: 뮐러는 독일 대표팀 통산 가장 많은 해트트릭(8회)을 달성했다. 또한, 월드컵에서 14골을 넣으며 2006년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기록을 깨기 전까지 32년간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바 있다.

레반도프스키: 지난 시즌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골이라는 위업을 차치하고도 레반도프스키는 DFB 포칼 결승전에서만 8골을 터뜨리며 최다 기록이었던 뮐러의 5골을 넘어섰다. 그리고 지난 8월 16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종전 뮐러의 기록(15경기)을 깼다. 뿐만 아니라 그는 1970년대를 풍미했던 브워지미에시 루반스키의 폴란드 A매치 득점 기록(48골)을 26골 차로 제치고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여담

게르트 뮐러: 뮐러는 현역 시절에 4개의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Raba Da Da부터 Das Gibt Ein Schutzenfest, Dann Macht Es Bumm, Tooore!!까지. 가사는 전적으로 그의 득점에 관한 내용이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레반도프스키: 레반도프스키는 더 대단하다. 그의 아버지인 크시슈토프 레반도프스키는 폴란드 유도 챔피언이었고, 어머니와 여동생 모두 프로 배구 선수였다. 심지어 그의 아내인 안나 레반도프스카는 2009년 가라테 월드컵 동메달리스트다.

번역=유다현 에디터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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