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공개한 카플레이..과연 깜짝 놀랄 기능은 무엇?

새로운 애플 카플레이 속에 탑재된 온도 조절 기능

[데일리카 조재환 기자] 애플이 6일(현지시간) 열린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달라진 카플레이(CarPlay)에 대해 3분 이상을 할애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간 호환성이 앞으로 더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여기서 나오고 있다.

달라진 카플레이는 기존에 없던 기능을 추가시켰을까?

■ 카플레이 실행하면서 온도 조절 가능?..기존 차량에도 가능해

애플은 카플레이 설명 영상에서 “차량 하드웨어와의 긴밀한 통합으로 자동차 라디오의 채널을 조정하고 온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라며 “카플레이 경험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요”라고 전했다. 차량 화면에 카플레이 화면을 띄워도 내부 온도 조절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달라진 카플레이 화면 아랫쪽에는 단축 메뉴가 생겼다. 단축 메뉴 좌우측에는 온도가 숫자로 표기되는데, 이 숫자를 누르면 핸들열선, 온열시트, 통풍시트를 실행할 수 있다.

카플레이와 공조 설정을 동시에 진행시킬 수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6세대 C클래스 내부

현재 구현되는 카플레이 화면 속에는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없다. 하지만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최신 차량들은 카플레이 화면과 자체 온도 조절 UI를 동시에 띄울 수 있다.

올해 2분기 국내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6세대 C클래스의 경우, 센터페시아에 11.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이 디스플레이와 아이폰을 무선 연결하면 상단에는 애플 카플레이 화면이 등장하며, 아랫쪽에는 벤츠가 만든 MBUX 공조 디스플레이가 등장한다. 카플레이 화면 속 다양한 콘텐츠를 실행해도 쉽게 공조 장치를 쓸 수 있는 구조다.

11.4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F-페이스는 아랫쪽에 별도로 공조다이얼을 마련했다. 이 공조 다이얼에는 온도 등을 표기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현대차 그랜저, 팰리세이드 등은 12.3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 밑에 별도로 공조 디스플레이를 장착시키고 있다.

■ 계기판에 카플레이 추가 가능?..이미 2019년도에 구현됐다

애플은 WWDC 영상에서 “실재로 차세대 카플레이는 전체 계기판을 움직입니다”라며 “여러분의 아이폰은 차량의 실시간 시스템과 온디바이스로 보안 최적화된 방식으로 소통하며 속도, RPM, 연료계, 온도와 같은 모든 운전 정보를 표시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계기판 쪽에 콘텐츠를 띄울 수 있는 새로운 애플 카플레이

애플은 이 때 계기판에서 차량의 지도가 구현되는 모습을 소개했다. 또 운전자 설정에 따라 다양한 계기판 클러스터 디자인을 구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이 설명은 새로울까? 클러스터 디자인을 본인 취향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은 눈길을 끈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경우 클러스터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선택폭이 아주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기판에 지도를 띄울 수 있는 기술은 이미 지난 2019년에 구현됐다. 국내에서 이같은 기술을 구현한 곳은 바로 쌍용차다.

쌍용차는 지난 2019년 코란도 출시 당시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갖췄다. 이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9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미러링 기능으로 호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9인치 디스플레이에 애플 카플레이를 띄우고, 클러스터에 미러링 기능을 실행하면 운전자가 클러스터로 나오는 T맵, 카카오내비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이 때 카플레이 스스로 차량의 RPM 현황을 보여줄 수 없었다. 그래서 쌍용차는 미러링 UI 기능 실행시, 별도의 RPM과 속도계 디자인을 고정시켰다. 운전자의 혼란을 방지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쌍용차는 2019년 코란도 출시부터 클러스터에 카플레이 등을 띄울 수 있는 미러링 기술을 도입했다.

■ 아직 일부 기능만 공개..어떤 차에 우선 적용될까?

애플이 공개한 새로운 UI의 카플레이 공식 사진은 아직 가상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국내외 출시된 차량 중 애플이 제시한 사진과 유사한 실내 구성을 한 차량은 아직 없다.

애플은 “이건 차세대 카플레이에 찾아올 소식 일부에 불과하다”며 “가능한 차량은 내년 말부터 발표된다”라고 밝혔다. 좀 더 많은 카플레이 관련 기능들이 투입될 수 있다는 뜻이다.

새로운 카플레이는 내년에 투입될 자동차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랜드로버, 벤츠, 포르쉐, 닛산, 포드, 링컨, 아우디, 재규어, 아큐라, 볼보, 혼다, 르노, 인피니티, 폴스타 등이 새로운 카플레이 UI가 적용될 브랜드로 소개됐다. 현대차와 테슬라 등은 새로운 카플레이가 적용될 브랜드로 소개되지 못했다.

애플이 언급한 자동차 브랜드 중 포르쉐와 벤츠 등은 운전석 클러스터,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조수석 디스플레이 등을 이미 갖췄다. 애플이 공개한 새로운 카플레이 방향성이 이 두 브랜드에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Copyright © DAILYCAR.CO.KR 본 기사를 인용하실 때는 출처를 밝히셔야 하며 기사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