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점찍은 UAM, 尹용산 집무실에 발목 잡히나

권가림 기자 입력 2022. 6. 25. 06:51 수정 2022. 6. 2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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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서 에어택시를 타고 날아서 15분 내 출근할 수 있는 날이 조만간 펼쳐질 전망이다.

대통령의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부지로 옮겨지면서 국내 기업들과 정부의 UAM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용산 집무실 인근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되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비행체 노선과 이착륙장 건설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지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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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판 커지는 UAM 시장③] 정부 "국방부와 비행금지구역 재설정 등 논의 중"

[편집자주]집 앞에서 에어택시를 타고 날아서 15분 내 출근할 수 있는 날이 조만간 펼쳐질 전망이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1인용 드론'으로 불리는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 간 경쟁이 본격 시작됐다. 비행체 제작 기술뿐 아니라 도심항공의 항행·관제 솔루션, 이착륙 시설 인프라 등 경쟁력이 요구됨에 따라 기업들은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UAM 사업 진출 현황과 이 분야에 앞장선 기업들의 기술을 살펴본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 /사진=뉴스1
▶기사 게재 순서
①용인서 광화문까지 15분… 세계는 플라잉카 열풍
②너도나도 UAM, 시장 선점 위해 국내외 기업 맞손
③韓기업 점찍은 UAM, 尹용산 집무실에 발목 잡히나

대통령의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부지로 옮겨지면서 국내 기업들과 정부의 UAM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용산 집무실 인근이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되면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비행체 노선과 이착륙장 건설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지면서다.



'한강 비행 못하나' 현대차·한화·롯데 예의주시


국토교통부는 내년에 전라남도 고흥에서 UAM의 안전성을 입증한 후 2024년부터 서울 등 도심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재 수도권 실증사업을 진행할 후보지를 공모하고 있다. 당초 국토부는 김포공항에서 한강변을 따라 강남 코엑스 등을 잇는 실증 노선을 검토했지만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윤 대통령이 집무실을 용산구로 옮기면서다.

정부는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반경 약 3.7~8.3km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정했다.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일대는 물론 관악구 신림동, 동작구 일부도 포함됐다. 대통령이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반경 1.852km 상공도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비행금지구역의 재조정이 없다면 서울 마포구와 동작구 등과 인접한 한강변 지역에서 항공 수단을 띄울 수 없다.

한강은 UAM 비행체의 최적 경로로 꼽힌다. 저고도 비행 중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차와 사람이 이동하는 육지를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행금지구역이 재조정되지 않으면 정부의 사업 계획은 물론 기업들의 UAM 사업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는 2025년 용산에 대규모 UAM 터미널을 구축할 계획을 마련했었다. 인천공항에서 김포, 한강을 거쳐 강남, 강북으로 이어지는 노선의 시범사업을 준비하던 현대자동차, 한화, 롯데 등 기업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UAM 수직 이착륙장인 버티포트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이 지난 2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통해 매입한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호텔을 허물고 짓는 새 건물 옥상에도 버티포트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현대건설과 현대차는 힐튼호텔 부지가 서울역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첫 UAM 버티포트 후보지로 선정했었다. 하지만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으로 힐튼호텔 부지도 비행금지구역에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UAM 사업은 아직 계획일 뿐이지 정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는 데다 상용화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면 영향성 분석 등을 거쳐 재검토할 수 있지만 현재는 상황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방부와 비행금지구역 재설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최대한 올해 말까지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가림 기자 hidd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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