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전기차 안 되는데..' 닛산·VW·토요타 남미로 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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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탈탄소 흐름에 맞춰 탈엔진 전동화를 선언한 글로벌 완성차 대기업들이 전기차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이 열악한 남미 시장 투자를 늘리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을 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닛산,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이 남미의 바이오연료 잠재력에 빠져 관련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원료' 잠재력 본 닛산·폭스바겐, 1조원 이상 투자 ━남미 시장 투자에 적극적인 업체로는 닛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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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탈탄소 흐름에 맞춰 탈엔진 전동화를 선언한 글로벌 완성차 대기업들이 전기차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이 열악한 남미 시장 투자를 늘리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을 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닛산,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완성차 업체들이 남미의 바이오연료 잠재력에 빠져 관련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연료는 석탄·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가 아닌 동물·식물·미생물·유기계폐기물 등 화학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생물체인 바이오매스로 만든 연료다. 대표적인 바이오원료는 바이오디젤·바이오에탄올·바이오가스 등으로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가솔린이 비해 최대 90% 줄일 수 있다. 세계 최대 옥수수·대두 생산지 중 한 곳인 남미는 바이오연료 생산대국으로 불린다.
영국 시장정보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오는 2029년 남미 주요 11개국 신차 판매량은 2021년 대비 50% 증가한 5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앞으로 7년 후 남미가 중국·미국·유럽·인도의 뒤를 잇는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한다는 것으로, 경쟁이 치열해진 완성차 대기업들이 반드시 공략해야 할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남미 등 신흥국은 충전설비 등 인프라 부족으로 전기차 보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의 전기차 보급률은 1%에도 못 미친다. 브라질 당국이 8년 뒤부터 내연기관의 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지만, 브라질 자동차공업협회의 루이스 카를로스 모라에스 회장은 "전기차 도입을 위한 인프라 투자 비용이 매우 비싸다"며 2030년에도 전기차 비중은 전체 시장의 10~20% 정도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남미의 이런 취약한 산업 환경 탓에 완성차 대기업들이 전기차 대신 바이오연료 차량을 현지 공략 카드로 쓰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브라질은 남미의 바이오연료 생산대국 중 한 곳으로,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해 2030년 이후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면서도 바이오연료 차량은 규제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35년 브라질 자동차 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20년 대비 5% 증가할 전망이나 현재 40% 미만인 바이오연료 비중을 60%로 확대하면 같은 기간 배출량이 10%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남미 시장 2위인 폭스바겐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6년까지 남미 시장에 총 10억유로(약 1조3589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지난해 브라질에서는 바이오연료 연구개발(R&D) 거점을 설립해 신흥국을 위한 내연기관 차량의 '탈탄소'를 주도했다.
GM도 이달 말까지 아르헨티나 공장에 3억달러를 투자해 생산능력을 40%가량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토요타는 바이오에탄올·가솔린 혼합연료로 달리는 하이브리드차량을 개발해 남미에서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반면 미국 대표 완성차 업체 포드는 지난해 남미 사업 부진으로 브라질 생산공장 철수를 결정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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