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투자 "아는 만큼 돈이 된다"..블록체인 기반 '테사' 김형준 대표 인터뷰
하지만, 요즘은 관련 정보가 너무 많이 정보의 해석이 더 중요해지기도 하지요. 미술품 조각 투자는 어떨까요?
최근에 급성장하는 미술품 투자 플랫폼 테사(TESSA)의 김형준 대표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미술작품에도 '블루칩' 이 있을까? 이런 단순한 질문에 김 대표는 "당연히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루칩 미술품에 투자할 기회'가 일반인에게 있었는지를 묻자 "그렇지 않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모든 것이 이 같은 합리적 의심과 질문에서 시작된 셈입니다.
"누구나 쉽게 모바일 앱을 통해 글로벌 200위, 이른바 블루칩 미술가 위주의 작품을 소액으로 조각투자 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아트테크', 아트 재테크 플랫폼을 만들자는 취지로 회사를 시작했습니다. 미술품 거래 시장은 작품 가격과 미술투자의 경험과 지식이 부족으로 일부 극소수만 접근 가능한 시장이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진짜 기울어진 운동장인 셈이지요.
그래서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검증된 고액의 미술품을 최소 1000원부터 투자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만큼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의미입니다."
테사는 실물 작품을 소유하고, 이것을 조각으로 일반인들에게 모바일 앱을 통해 판매한다는 점이 기존의 다른 미술품 투자 플랫폼들과 차별점입니다. 우선 이 회사의 '아트 리서치 팀'에서 작품 상태 경매 기록 유찰률 등 글로벌 미술시장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검증된 블루칩 '미술 작품'을 선정한 뒤 구매하는 것.
이 작업에는 최고의 전문 인력들이 필요한데, 미술사학, 문화예술경영, 예술 기획 분야의 전문 연구 인력 등이 머리를 맞대고 자료를 분석하는 작업을 거친다고 김 대표는 밝혔습니다.
"펀드나 일임형 랩 어카운트 같은 것을 예로 들어 질문하셨는데, 결국 1,2년 뒤 판매할때 값이 오를 작품을 사야 투자자들이 몰리겠지요. 그래서 세계 미술시장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투자 작품의 가치와 미술시장의 전망을 예측하며 작품 매입과 매각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것이 저희 노하우라고 할수 있습니다.
해외 전문 갤러리와의 파트너십 체결로 이미 여러 차례 검증된 블루칩 미술품을 최적화된 가격에 수급는 것도 중요하지요. 비싼 가격에 산다면 투자 수익이 좋을수 없으니까요. "
구매 이후 작업도 중요하긴 마찬가지. 미술품 실물 자산에 대해 전문 감정위원단과 함께 위작 여부와 미술품 상태 등 꼼꼼한 확인을 거쳐 적합한 경우에만 작품 분할 소유권을 일반인에게 판매한다는 것.

김 대표는 "위작(僞作)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보증서와 기타 서류들 뿐 아니라 작품의 소장 이력을 직접 확인하는 등 까다로운 검증을 하고 있다"며 "만약 위작으로 판명되면 소비자들에게는 테사가 먼저 110%로 보상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술품 매각을 통해 발생한 매각 수익은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 매각 과정은 통상 2년 안팎이지만 요즘 들어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국내외 갤러리, 아트 딜러 , 개인 콜렉터로 불리는 소장자 등으로부터의 구매 제안을 받아 회원들이 공동 소유한 작품이 매각될 경우(대체로 공식 판매가 기준 일정 수치 연 환산 15% 이상 상승한 금액 수준)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라고 김형준 대표는 밝혔습니다.
매각 결정은 실물 작품의 관리와 처분권을 위임받은 '테사'가 사용자들과 맺은 계약에서 정한 판매조건에 맞을 경우 투표를 통해 사용자들의 매각 의향들을 파악한다고. 매각에 대한 권한을 위임받았지만, 사용자들이 51% 이상이 반대하면 해당 매각을 포기하는 구조로 운영 중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소유권 현황은 어떻게 관리되는지 질문하자 "미술작품에 대한 조각투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블록체인 분산 원장 특허 기술로 해킹 및 데이터 위변조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작품의 소유권 현황과 거래 이력 등을 블록체인 상에 실시간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하는 것이 기술적 장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술품을 투자한 투자자들이 모두 매각 수익 발생 시점까지 1, 2년을 기다릴수 있을까에 대해서도 질문해 봤습니다.
"그래서 미술품 임대 및 저작권 운용을 통해 발생한 운영 수익을 미술품 공동 소유자들에게 배분하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외부 갤러리나 전시회 등과의 계약을 통해 미술품이 임대될 경우엔 판매 전에도 운영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 월, 8 월 모 백화점에 미술품을 대여해 전시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 경우도 임대 종료 후 소유권 보유량에 따라 '렌탈 수익' 등 이 배분되니, 중간에도 수익을 올릴수 있는 것이지요. 이 밖에도 자신의 소유권을 자유롭게 거래하는 공간도 만들어서 매각을 앱상에서 쉽게 진행할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미술품 조각 투자'에 대한 최근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이 김 대표의 회사도 2020년 서비스 공개 이후 관련 앱 사용자가 6만 2천 명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참여가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거리의 화가로 알려진 '뱅크시' 나 마르크 샤갈 등 인기 작가일 경우 작품 판매 속도가 점차 단축되고, 투자 금액과 재투자 비율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1만 6천 명 정도의 인원(2월 중순 현재)이 실제로 그림을 구매하고, 연 거래액은 16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고 김 대표는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최근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뜨거워지고 있는 '아트테크'의 원인을 20~50대까지 연령층의 다양한 투자 경험이라고 자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가상화폐 등의 열풍으로 비트코인이나 주식 등을 통해 투자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미술 작품을 새롭게 보기 시작한 셈입니다. 이걸 거래하는 사람들을 보니 충분히 투자 대상이 된다고 보고 있는 것이지요.
특히 시간이 갈수록 가치가 급상승하는 유명 작가 작품의 가치를 알아보는 눈을 갖게 된 것도 새로운 경향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저희는 자체적으로 소유한 작품을 전시하는 뮤지엄도 운영하면서, 예술품에 대한 폭 넓은 경험을 제공하는 주력하고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뮤지엄은 투자자와 회원 전용 라운지이면서, 국내 최초 아트테크 (Art tech) 전시 공간이라고 김 대표는 홍보했습니다.
분할 소유권이 판매된 미술품들은 이 뮤지엄에 안전하게 보관, 전시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회원들이 운영시간 내 언제든 방문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회사 이름(TESSA)의 영어 표기를 거꾸로 뒤부터 읽으면 에셋(Asset)인데, 보는 관점을 뒤집어 우리는 그림을 자산으로 본다는 의미"라며 "1년에 두, 세배 수익을 내려는 고객이 아니라 예술작품에 대한 경험과 함께 연간 20% 안팎의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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