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속 쓰려~"..이재명, 배우 김하균과 '개비스콘 짤' 선보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른바 ‘개비스콘 짤’로 유명한 배우 김하균씨와 부산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7일 오후 부산 중구 창선삼거리에서 ‘이재명 준비됐나! 준비됐다’라는 주제로 유세를 진행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이 후보 지지자이자 ‘개비스콘 짤’로 유명세를 치른 김씨도 참석했다.
개비스콘은 속쓰림, 위역류질환 치료제다. 김씨는 2011년 개비스콘 광고에 출연했었다. 이 광고에서 김씨는 속쓰림으로 배를 만지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가, 약을 먹은 뒤 밝은 표정을 짓는다. 김씨의 표정 변화는 10년 넘게 온라인상에서 밈(meme·인터넷상의 유행 콘텐츠)으로 활용됐다. 어떤 상황에 갖다 붙여도 딱 맞아 떨어진다. 답답한 상황에서, 문제가 해결됐을 때 주로 쓰인다.

이 후보는 부산 유세 현장에서 김씨의 광고 영상을 그대로 따라 했다. 처음엔 배를 만지며 얼굴을 찌푸리다가, 이어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후 김씨가 무대에 올라와 “나를 위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재명을 대통령으로”라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두 사람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또 두 사람은 개비스콘 짤을 선보여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는 김씨의 이 후보 지지 선언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사진에서 김씨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현수막 옆에선 표정을 찡그린 채 배를 움켜잡았고, 이 후보 현수막 앞에선 환하게 웃고 있었다.

이 후보는 김씨의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뒤 “표정과 엄지 척만 했을 뿐인데,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생생히 들리는 듯하다”며 “배우의 이미지를 사용해 후보를 지지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에도 용기 내주셨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내년 오스카 국제장편영화상 예비후보 올라
- [더 한장] 장르로 자리잡은 ‘폰-스크린 저널리즘’
- 넷플릭스, 유리한 고지 선점…“워너, 주주들에게 파라마운트 제안 거부 권고”
- 경직된 노동시장 우려에 뉴욕증시 혼조세…테슬라는 사상 최고치 경신
- 美에 카운터파트도 없는 통일부… 득보다 실이 컸던 대미 협력 수난사
- [5분 칼럼] 다시 떠오르는 ‘드루킹 수사’의 추억
- [김한수의 오마이갓] ‘불일암에서 보낸 15년’ 글과 사진으로 펴낸 덕조 스님
- 위조 문서 잡는 AI, 시각장애인 위한 스마트폰 앱... 올해 빛난 스타트업
- 제주공항에 등장한 AI 휴먼... 가상 인간 거품 걷히고 ‘돈 버는’ 산업으로
- 1만원대 방한화라 무시했는데, 이렇게 가볍고 따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