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AI 개발자 출현은 아니지만..'알파코드' 의미심장한 성과

이대호 2022. 2. 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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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 등 세계 바둑 최고수를 연파한 '알파고' 인공지능(AI)으로 유명한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가 이번엔 '알파코드(AlphaCode)'를 공개했다.

알파코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성(코딩)하는 AI 소프트웨어(SW)다.

한편 AI 연구 분야 세계 선두에 선 딥마인드의 역량과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알파코드의 미래상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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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알파코드, 사람 참여한 경쟁 대회서 중위권 성과
일반 코딩과 대회 문제해결은 다르게 볼 영역
"개발자 대체로 보기엔 어려워..개발 돕는 도구"
딥마인드, '인공일반지능(AGI)' 연구 방향성 관측
연구진 "문제해결 AI에 더 다가설 것"
알파코드가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과정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이세돌 9단 등 세계 바둑 최고수를 연파한 ‘알파고’ 인공지능(AI)으로 유명한 구글 자회사 딥마인드가 이번엔 ‘알파코드(AlphaCode)’를 공개했다. 알파코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성(코딩)하는 AI 소프트웨어(SW)다. 쉽게 말해 ‘SW를 만드는 SW’인 셈이다.

딥마인드가 지난 2일(영국 현지시각) 홈페이지에 알파코드 성과를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회사는 수만명이 참가한 ‘코드포시스(Codeforces)’ 컴피티션(경쟁) 대회에서 알파코드가 중위권에 올랐다고 밝혔다. 비판적 사고와 논리, 알고리즘, 코딩, 자연어 이해 등이 필요한 복합적인 문제를 풀어 대회 참가자의 54% 이내 예상 순위를 달성했다는 것이다.

관련 AI 업계에선 딥마인드의 이번 성과를 높이 사는 의견과 함께 초대규모 AI로 유명한 오픈AI 연구소가 앞서 공개한 ‘코덱스’보다 나은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코덱스는 자연어(영어)를 코드로 변환하는 SW다. 인간의 언어를 컴퓨터가 이해하는 언어로 번역해주는 SW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코덱스가 공개될 당시엔 신기하게 보는 분위기는 있었으나, 이렇다 할 파급력은 없었다. 인간 개발자를 대체할 만한 수준으로 보지 않아서다.

이번 알파코드는 일반 개발자가 참여하는 경쟁 대회에서 성과를 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선 업계도 충분히 의미를 둘 만하다고 보면서도 AI가 개발자를 대체하는 수준까지는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비전AI팀 신종주 기술총괄은 “일반적인 코딩과 얼마나 코드를 최적화하고 문제를 빨리 푸는지 경쟁하는 컴피티션 대회는 조금 달리 봐야 한다”며 “코딩에 미숙한 사람들까지 다 참여하는 대회에서 54% 순위라고 사람들을 제치고 대체한다고 보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신 총괄은 “사람이 아직 최적화나 틀린 부분을 수정하는 등의 추가적인 작업을 해줘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이 기술이 충분히 쓸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 개발 관계자도 “기술적으로 오픈AI 코덱스보다 훨씬 나은지는 알 수 없지만, 개발자를 돕는 도구로서 유용할 수 있다”고 봤다. 신 총괄도 현시점에선 알파코드를 ‘사람을 돕는 도구’ 수준으로 평가했다.

네이버 개발 관계자는 ‘인공일반지능(AGI)’ 얘기를 꺼내 들었다. AGI는 ‘강한 AI’로도 불린다. 일반적인 지적 능력이 필요한 범용 업무도 가능한 AI로 볼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딥마인드도 결국 초대규모 AI 기반의 AGI 실현으로 연구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딥마인드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AI 연구 분야 세계 선두에 선 딥마인드의 역량과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알파코드의 미래상을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신 총괄은 AI가 일부 개발 영역을 대체할 수 있을지 질문엔 “예측하기가 조심스럽다”며 판단을 미뤘다.

딥마인드는 이번 성과에 대해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 프로그래머들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현재 코드를 작성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 분야를 개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서 “추가 연구를 통해 문제해결 AI에 더 가까이 다가설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이대호 (ldhd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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