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충만한 채소 요리, 산토샤

그 계절에만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채소가 있다. 산토샤는 비건 발효 채식을 경험할 수 있는 채소 요리 공간으로 절기에 따라 채소 정식을 구성한다. 직접 발아시킨 유기농 현미로 지은 밥과 4가지 정도의 요리, 잎채소 샐러드, 수프 또는 국을 제주 옹기 접시에 담아 낸다. “산토샤는 산스크리트어로 수용과 만족을 뜻합니다. 한그릇의 채소 요리로도 충만한 시간이길 바라며 음식을 준비하죠.” 김아영 대표는 절기마다 가장 맛있는 채소를 구하기 위해 새벽의 곶자왈에서 쑥을 따오기도 하고, 오일장이나 유기농 전문 마트에도 간다. 이렇게 찾은 지역의 유기농 식재료에 제주 푸른콩장을 더해 맛을 낸다. “콩고기나 대체육을 비롯한 가공식품과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직접 발효한 채소로 원재료의 맛을 극대화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산토샤는 일부러 느린 음악을 틀어놓는다. 천천히 음식을 먹는 행위를 알아차리는 순간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시즌제를 통해 새로운 채소 요리를 선보이고 싶다는 김 대표는 올겨울엔 공부를 하러 훌쩍 떠났다 다시 돌아와 산토샤 시즌2를 이어갈 예정이다.
위치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로 415 1층 영업시간 11:30~14:30(매주 일~수요일 휴무) 가격 채소 정식 1만9000~2만5000원 문의 인스타그램 @santosha_jeju
나를 위로해주는 카레 한 그릇, 톰톰카레

평대리에 지금처럼 카페와 맛집이 많지 않던 10년 전 문을 연 톰톰카레는 제주에 여행을 올 때마다 일부러 들르는 단골손님이 많을 정도로 인기 있는 카레집이다. 입구의 문을 미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정겨운 분위기, 주인장의 따스함이 담긴 카레 한 그릇이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주는 곳이다. 톰톰카레의 ‘톰톰’은 김윤희 대표의 닉네임을 딴 것. 친구와 이웃에게 톰톰으로 불리는 그의 바람은 톰톰카레가 이곳에 오래도록 자리하는 것이다. 혼자 온 손님들에게 메뉴를 고르는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만든 ‘반반 카레’는 대표 메뉴. 야채카레, 콩카레, 시금치카레 중 두 개를 골라 반반으로 주문할 수 있는데, 콩카레와 시금치카레가 추천하는 조합이다. 비건 메뉴인 ‘모든 버섯 카레’는 여러 가지 버섯을 볶거나 구워 감자와 양파를 베이스로 한 담백한 카레 위에 올린 후 트러플 오일을 살짝 뿌려 낸다. 버섯의 식감이 좋아 비건이 아닌 이들도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위치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1112 영업시간 점심 11:00~14:30(라스트 오더), 저녁 17:00~19:30(라스트 오더), 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 반반 카레 1만원
되도록 채식, 칠분의 오

종달리에서 테이블 세 개를 놓고 운영하던 자그마한 식당이 확장 이전했다. ‘일주일에 다섯 번이라도 지구와 내 몸을 위한 건강한 채식을 해보자’는 뜻을 담은 칠분의 오는 동물성 식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한 끼를 만드는 곳이다. 건강상의 이유로 운동과 식이 조절을 시작한 김지현 대표는 자신의 식단에 맞춰 외식할 곳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칠분의 오의 문을 열게 되었다고. 질 좋은 탄수화물과 단백질로 구성한 맛있는 음식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날부터 고기를 더 이상 만질 수 없다는 기분을 느껴 자연스레 채식 식당으로 바꾸었다. 계절에 맞는 채소를 이용한 수프 플레이트,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비건 버거 플레이트, 비건 마제소바 플레이트 등 맛있고 건강한 식사를 경험할 수 있으며, 비건 패티, 두유 플레인 빵 등 식재료도 엄선해 판매한다. 지역의 무농약 재배 농가와 함께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브랜드 ‘지금, 채소’도 선보일 예정. “‘채소로만 만들었는데 이런 맛이 난다고?’ 하는 놀라움을 전하고 싶어요. 점점 많은 사람들이 채식의 비율을 높이는 ‘되도록 채식’주의자로 변화하는 연결자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위치 제주시 구좌읍 해맞이해안로 650-20 111동 1층 영업시간 11:00~19:00(매주 수·목 휴무) 가격 비건 버거 플레이트 1만8000원, 비건 마제소바 플레이트 1만7000원 문의 인스타그램 @five_seventh__
들꽃의 재발견, 채식카페 작은 부엌

채식카페 작은부엌은 우유, 달걀 등 모든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식당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비건식을 많은 이들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스스로 비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가옥에 딸린 돌창고에 작은 부엌을 열었다. 들풀주스, 방울토절임, 버섯스프, 들풀샐러드꽃피자, 곤약초밥, 현미야채떡볶이 그리고 후식과 허브차 등으로 구성된 채식 코스는 이곳의 시그너처 메뉴. 계절에 따라 구성이 조금씩 바뀐다. 여름에는 들풀꽃비빔밥, 겨울에는 채개장국밥 등 단품 메뉴도 만날 수 있다. 직접 가꾼 텃밭에서 딴 꽃을 식재료와 장식으로 활용하는 것은 허선정 대표의 장기다. “시골 마을에서 지내다 보니 들꽃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짓밟히는 잡초가 아니라 음식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 하나둘 얹게 됐죠. 작은 꽃도 귀하고 예쁘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혼자 운영하는 작은 식당이라 당일 예약은 어려우니 참고할 것. 날이 좋으면 텃밭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식사를 해도 좋다.
위치 제주시 조천읍 선흘동 2길1 영업시간 10:00~15:00(사전 예약제, 매주 일·월 휴무) 가격 비건채식풀코스 3만원, 현미가래떡구이 7000원, 들풀주스 7000원 문의 010-4699-31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