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중고차사업 뛰어든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CarBravo' 런칭

미국 GM이 중고차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카브라보'를 런칭했다.[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중고차사업에 뛰어든다. 전문 중고차업체인 카바나, 카맥스 등이 장악하고 있는 중고차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GM은 11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카브라보(CarBravo)’라는 디지털 자동차 구매 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카브라보'는 새로운 온라인 자동차 쇼핑 플랫폼으로, 쉐보레, 캐딜락 등 중고 GM브랜드 차량은 물론, 포드나 크라이슬러, 현대차 등 다른 브랜드 차량도 고객의 집으로 직접 배달해 줄 예정이다.

'카브라보'는 플랫폼 참여 대리점과 함께 카바나, 시프트, 카맥스 같은 온라인 전문 자동차 판매업체들과 직접 경쟁하게 되며, 딜러 등록과 함께 2022년 봄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GM은 "카브라보가 중고차 고객들에게 광범위한 재고 물량과 옴니채널 쇼핑, 독점 소유권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쇼핑, 구매 및 소유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카브라보는 특히, GM그룹 차량 재고 뿐만 아니라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의 차량을 포함한 다양한 차량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브라보'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중고차를 구매하면 고객은 지역 대리점이나 온라인을 통해 차량을 구매, 결재할 수 있고 원하는 차량을 집에서 인도받을 수 있다.

GM은 특히 "카브라보는 고객이 중고차 검색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이 찾고 있는 정확한 GM 또는 다른 브랜드 차량을 찾고 구매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티브 칼리슬(Steve Carlisle) GM북미 부사장은 “카브라보는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차량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중고차시장 거래량은 연간 4천만 대로 신차 판매량의 2.5배에 달하며, 완성차업체들이 신차와 중고차를 함께 팔거나 중고차만 판매하는 독립 딜러, 온라인 중고차업체, 중고차 대량 알선업체(리마케터), 중고차 매매 알선업체(브로커), 중고차 경매장 등이 공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3년 전부터 완성차업체들이 중고차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중고차업체들의 반발로 지금까지 발이 묶여 있다.

대기업의 중고차시장 진출 여부를 가리는 중소벤처기업부 생계형적합업종 심의위원회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지만 정치적 이슈와 묶여 대선 및 지방선거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높은데다, 중고차단체가 또 다른 진입 장벽인 ‘사업조정권’까지 신청해 놓은 상태여서 올해도 완성차업체들의 중고차시장 진출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