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WC 한국-이탈리아전 모레노 주심, "토티 퇴장 정당, 황선홍 퇴장시켰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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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FIFA 한일 월드컵 16강 한국과 이탈리아의 대결을 진행했던 비론 모레노 주심이 당시 경기에서 한국 공격수 황선홍을 퇴장시키지 않은 게 실수였다고 말했다.
모레노 주심은 당시 경기에서 프란체스코 토티를 퇴장시킨 자신의 판정은 옳았으나, 황선홍을 퇴장시키지 않은 건 실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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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02 FIFA 한일 월드컵 16강 한국과 이탈리아의 대결을 진행했던 비론 모레노 주심이 당시 경기에서 한국 공격수 황선홍을 퇴장시키지 않은 게 실수였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모레노 주심이 지금까지도 이탈리아 축구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 판정에 관해 말했다. 모레노 주심은 당시 경기에서 프란체스코 토티를 퇴장시킨 자신의 판정은 옳았으나, 황선홍을 퇴장시키지 않은 건 실수였다고 말했다.
모레노 주심은 "지금까지도 소셜 미디어로 이탈리아 팬들에게 욕을 먹고 있다. 그러나 난 결백하다"라며 "토티 퇴장 영상을 보면 한국 선수(송종국)가 먼저 볼을 잡았다. 그리고 나선 이탈리아 선수(토티)가 쓰러진다. 파울을 유도하는 장면이다. 규정상 시뮬레이션 액션은 경고다. 그리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개 판정 이후 선수가 항의하지 않으면 자신의 잘못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퇴장 선언 이후 토티는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선홍이 잔루카 잠브로타를 막았을 때 잠브로타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내가 후회하는 건 딱 그 장면 하나뿐이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 한국 선수에게 퇴장을 줬을 것"이라며 자신이 잘못했던 장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모레노 주심은 당시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기 진행과 관련해 10점 만점에 8.5점을 스스로 부여했다. 모레노 주심은 "그 경기에서는 이탈리아가 실수했다"라며 패인은 자신의 판정이 아닌 이탈리아의 실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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