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넓히고 펜스 높이고.. 왜 롯데는 홈런을 포기할까?

김가현 2022. 3.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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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친화적 구장 만드는 롯데.. '파크 팩터'란?
프로야구 시범경기 2위 롯데.. 사직구장 공사 효과?
[사진=리모델링 한 사직구장/연합뉴스]

(MHN스포츠 김가현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이 투수 친화적 구장으로 탈바꿈했다.

부산 사직구장은 2021시즌 종료 후 홈 플레이트를 관중석 쪽으로 2.884m 당기는 등의 대규모 공사를 진행했다. 홈 플레이트를 당김으로써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기존 중앙 118m, 좌우 95m였던 것이 중앙 120.5m, 좌우 95.8m로 확대됐다.

그뿐만 아니라 사직구장은 1군 야구장 중 외야 펜스가 4.8m로 가장 높았으나 철창을 늘려 6m까지 높였다. 롯데 관계자는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했다"며 "달라진 구장 환경에 맞는 야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투수/타자 친화적 구장?



[사진=높아진 사직구장 펜스/연합뉴스]

프로야구 경기를 보다 보면 구장마다 생김새가 조금씩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잠실에서는 플라이 아웃될 타구가 인천 문학구장(SSG 랜더스필드)에서는 펜스를 살짝 넘기는 홈런이 되기도 한다.

이를 두고 잠실을 대표적인 투수 친화적 구장, 문학구장을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부른다.

각 구장별 차이들 중 펜스의 높이, 펜스까지의 거리, 구장의 생김새 등은 투수/타자 친화적 구장이 되는데 중요한 판단 요소다.

구장이 타자/투수 중 어느 쪽에 친화적인지 판단하는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데, 이를 '파크 팩터(Park Factor)'라고 한다.

파크 팩터란 구장의 성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각 구장의 타자/투수별 유불리를 알 수 있다. 파크 팩터의 기준은 득점, 홈런 등 다양하다.

예를 들어 홈런 파크 팩터는 "홈런 파크 팩터 = 100 x (구장의 홈런 수 / 구장의 (타수 - 삼진 - 볼넷)) / (타 구장의 홈런 수 / 타 구장의 (타수 - 삼진 - 볼넷))"라는 공식을 가진다.

[사진=MHN스포츠 DB]

쉽게 말해 분모에는 타 구장들에서 홈런이 나올 가능성이, 분자에는 해당 구장에서 홈런이 나올 가능성을 계산하여 100을 곱한 수치다.

분자>분모라면, 해당 값이 1보다 크게 되므로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반대로 분자<분모라면, 해당 값이 1보다 작게 되므로 홈런이 적게 나오는 구장이다.

다만 이 수치는 해당 구장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홈 구단의 팀 홈런 개수가 많을 경우, 상대적으로 파크 팩터가 높게 나올 수 있다.

사직구장은 2021시즌 득점 파크 팩터 1위, 홈런 파크 팩터 4위를 차지하며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이었다.

그러나 팀에 거포형 타자보다는 컨택 위주의 타자들이 대다수인 롯데 입장에서는 구장의 형태가 좋지 않게 작용했다. 실제 지난해 팀 타율 1위인 반면, 팀 홈런은 6위에 그쳤다.

이외에도 롯데는 더그아웃과 실외 불펜장을 넓히는 등 선수들을 위한 리모델링도 진행했다.

타 구장의 파크 팩터



한편 각 구장별 2021 파크 팩터(Multi, 최근 3~5년을 합산한 수치)는 다음과 같다.

[사진=MHN스포츠 DB]

흔히 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불리는 라이온즈 파크와 랜더스 필드의 파크 팩터는 높은 수치를 기록함을 알 수 있으며, 고척 스카이돔과 잠실야구장의 파크 팩터는 상대적으로 작은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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