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진솔한 쉼표, 새로운 2막 [가요공감]

황서연 기자 2022. 6. 15.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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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9년 간의 단체 활동에 쉼표를 찍고 새로운 2막을 준비한다.

14일 방탄소년단은 데뷔 9주년을 맞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탄 회식' 영상을 공개했다. 멤버들은 이 영상을 통해 그간의 소회,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앤솔로지 형식의 신보 'Proof'(프루프)를 발매했다. 지난 9년간 함께 이뤄낸 숱한 증명을 되새기고, 초심으로 돌아가 팬들과 함께 아름다운 화양연화를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은 앨범으로, 발매 직후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기록을 써내려 가는 중이다.

리더 RM은 앤솔로지 앨범을 낸 이유에 대해 "돌려 말하지 않고 팩트를 말하자면, 원래 시즌1은 '온(ON)'까지였다"라고 밝혔다. '온' 발매 후 팀으로 대규모 월드투어를 소화한 후 각자의 개인 활동을 시작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모든 계획이 어그러졌으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처음으로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등 싱글 앨범 활동을 펼쳐왔다는 것. 멤버들은 이제 단체 활동을 멈추고 각자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는 뜻을 전했다. 함께 지내던 숙소도 계약 만료가 돼 각자의 공간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고 밝혔다.

◆ 韓 가요사 최대의 성공, 그 이면의 고통

방탄소년단은 지난 2년 간의 팬데믹 기간 동안 빌보드 핫100 1위를 석권하고,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등을 휩쓸며 커리어 하이를 이뤄냈다. 특히 꿈으로만 불리던 그래미 어워즈에 두 차례 노미네이트 되고 단독 축하 공연을 펼치는 등 범접할 수 없는 기록과 성취를 쌓았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화려한 성공 속에서 고민과 고통을 겪었다고 이야기했다. RM은 "세상에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싶어 활동을 시작했는데 '온' 활동 이후 어떻게 할지 몰랐다. 코로나19라는 핑계도 생겼고, 이후의 활동을 하며 확실히 우리 팀이 달라졌다는 걸 느꼈다. 인정해야 한다"라며 "'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는데, 그 뒤에 '버터'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를 하면서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모르겠더라"라고 토로했다.

RM은 "항상 가사를 쓰는 것도 그렇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메시지를 던지는지가 중요하고 살아가는 의미가 되는데 그런 게 없어졌다.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라"라며 "케이팝도 그렇고 아이돌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도록 놔두지 않아야 하는 것 같다. 내가 생각을 많이 하고 시간을 보낸 다음 숙성해 나와야 하는데, 옛날에는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 활동을 한 10년 하다 보니 더 이상 숙성이 안 되더라. 우리가 최전성기를 맞은 시점에서 세상에 어떤 식으로든 기능을 해야 할 것 같은데 그걸 생각할 틈을 안 준다. 어떻게 우리 팀이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더라"라고 말했다. 슈가 또한 "가사를 쓰는 게 제일 힘들다. 말이 안 나온다"라고 말을 보탰다.

RM은 "근데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무례한 것도 같고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같고, 우리는 팬들이 키웠는데 보답을 못하는 것 같다"라며 팬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털어놨다. 지민은 "지금에 와서야 우리가 각자 어떠한 가수로 팬분들에게 남고 싶은 지를 고민하게 돼서 힘든 시간을 가지는 것 같다. 정체성을 가지려고 하다 보니 지치는 거다"라며 멤버들을 위로했다. 또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매사 솔직할 수 없다. 편하게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으니까 더욱 지치는 게 있고, 슬프고 괴로운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 따로 또 같이, 새롭게 써나갈 2막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날 것의 고민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우선은 각자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이후 각자의 성장을 도모한 뒤 단체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각자 솔로 활동을 시작하며 자연스레 팀 활동을 중단하는 여느 그룹들과는 다르게 팬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그룹을 둘러싼 변화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선 그간 RM 슈가 제이홉 등 래퍼들이 개인적으로 발표해 온 믹스테이프가 정식 음원, 솔로 앨범의 형태로 발매된다. 또한 보컬 포지션의 멤버들도 각자 개인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가장 먼저 솔로로 출격하는 것은 제이홉이다. 제이홉은 7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초대형 야외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선다. 이에 앞서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의 멤버들 또한 노래, 춤,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국 뷔 지민 등은 곡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슈가 또한 혼자 공연을 이끌어가기 위한 수순으로 춤과 보컬, 악기 등 다양한 분야를 익히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뷔는 절친한 연예인 동료들인 배우 박서준 박형식 최우식, 가수 픽보이와 함께 예능프로그램 '인더숲: 우정여행'에 출연한다.

이와 동시에 자체 예능프로그램인 '달려라 방탄'도 다시 시작된다. 완전체로서 펼치는 앨범, 콘서트 등의 음악 활동은 당분간 볼 수 없지만,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일은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멤버 정국은 "개인적으로 각자 시간을 가지며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 한 단계 성장해 여러분한테 돌아오는 날이 있을 거다.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살겠다"라며 "지금보다 더 나은 7명이 분명 돼 있을 거라고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오히려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단단한 각오를 보탰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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