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들어 자동차는 개인의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개성을 표현하는 한 요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존 순정상태에서 벗어나 자동차의 외형적으로나 성능적으로 차량에 변화를 주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지고 있는데요. 운전자에 따라 멋 내기 욕구는 한계가 없다고 볼 수 있으며 같은 맥락에서 자동차 튜닝 또한 운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관심사 중 하나입니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자동차에 날개가 달린 듯한 외관을 보게 됩니다. 후면 트렁크 부분에 날개처럼 솟아있는 구조물인데요. 이것은 단순한 멋 내기가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중요한 부품 중 하나라고 합니다. 리어 테일 스포일러(Rear/Tail Spoiler) 또는 리어윙(Rear Wing)이라고도 하는데요. 오늘은 자동차의 날개, 리어 스포일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리어스포일러(Rear-spoiler)란 무엇일까?

자동차 뒤쪽에서 일어나는 공기 와류 현상(엔진 실린더에 들어가는 공기, 연료 혼합기에서 생기는 소용돌이 현상)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해 지붕 끝이나 트렁크 위에 장착하는 장식 겸용 장치입니다. 본래는 비행기의 하강 선회 능률을 높이기 위해 날개에 다는 가동판을 의미했지요.
리어스포일러가 장착되는 위치는 차체 모양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일단 뒤쪽에 장착되는 에어로 파츠를 의미합니다. 세단과 쿠페 타입은 트렁크의 상단 그리고 해치백 타입은 루프의 후단 부분에 장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루프 후방에 장착되는 스포일러를 '테일 게이트 스포일러'라고 부르며 앞 부분에 장착되는 스포일러는 '프런트 스포일러'라고 부릅니다.
한편 '리어 범퍼스포일러'도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리어스포일러'라 하면 범퍼 부분이 아니라 차체 상부에 장착되는 것이므로 리어 범퍼 스포일러와는 구분됩니다.

그렇다면 원조 격인 비행기의 경우는 어떨까요? 비행기의 스포일러는 착륙 시 기체가 떠오르지 않도록 공기의 흐름을 바꿔주는 목적으로 장착되었으므로 자동차가 공기저항을 감소시켜 고속 주행 시 안정성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과는 반대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공기저항의 감소는 더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을 원활하게 해주니까요.
이렇듯 원래의 목적은 차량 뒤쪽을 눌러 고속으로 달릴 때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인데 스포티한 스타일 때문에 멋으로 장착하는 운전자도 많습니다.
리어스포일러와 리어윙의 차이

리어스포일러는 차체 보디와 스포일러가 밀착되어 있습니다. 반면 리어 윙은 날개가 차체와 어느 정도 떨어진 높은 곳에 장착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리어 윙은 대부분 2개 이상의 지지대가 받치고 있지요.
그리고 리어 스포일러가 차량 뒤쪽에 있는 기류를 줄이거나 없애주어 공기 저항을 줄임으로써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반면 리어 윙은 차량 뒤쪽의 기류를 제어합니다. 즉, 와류 현상을 억제하여 다운 포스를 발생시켜 차량과 지면 사이의 접지력을 유지시켜 줍니다.

따라서 고속으로 달리게 되는 스포츠카와 레이싱카에 주로 리어윙이 필요한데요. 일상 주행에서보다 훨씬 높은 속도로 달리게 되면 차체 뒤쪽에 어느 정도 하중을 걸어줄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스포츠카와 레이싱카는 후륜구동으로서 FR 또는 모든 바퀴를 구동하는 4WD로 되어 있으며 특히 후륜에 일정한 하중을 걸지 않으면 고속 주행 시 가속력과 커브 등 타이어 그립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비행기는 날개(윙)를 사용하여 양력을 얻어 공중으로 뜨게 되지만 자동차는 반대의 양력을 발생시켜 차체를 눌러주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리어윙의 효과이며 스포일러와의 차이점입니다. 설치 목적은 다르지만 많은 경우 외관 디자인을 중시하여 리어윙과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하므로 혼돈하기 쉽습니다.
스포일러의 종류

1. GT 타입-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리어 스포일러로서 일반 도로에서도 볼 수 있고 레이싱 대회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주로 트렁크 위에 장착되어 있으며 크고 넓으며 디자인이 다양합니다. 올라운드 타입답게 다른 종류의 스포일러보다 강력한 다운 포스 효과와 안정성에 포커스를 둔 것이 특징입니다. 스포티한 운전을 즐기는 분들에게 적절합니다.

2. 립(Lip) 스포일러- 가장 눈에 띄지 않는 디자인에 속합니다. 얇고 가늘어서 차량 디자인과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다운 포스 기능보다 차체 뒤쪽 공기의 와류 현상을 막아주는 기능을 해주며 주로 미적 디자인을 강조하는 부품으로 여깁니다. 제조사 순정 출고 차량에도 기본으로 장착되는 차량이 많은데요. 다른 스포일러보다 크기가 작아서 설치가 쉬우므로 추가로 이를 장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3. 루프(Roof) 스포일러- 뒤 유리가 직각에 가까운 차(SUV, 해치백, 경차 등)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일반 세단보다 와류 현상이 심해서 뒤 유리에 먼지가 자주 끼게 되는데요. 이와 같은 차량은 차량 지붕 끝 쪽이나 뒤 유리 와이퍼에 스포일러를 부착하여 와류 현상뿐만 아니라 먼지가 쌓이는 것까지 방지합니다.

4. 가변 팝업 스포일러- 평상 시엔 차체 안에 내장되어 있다가 버튼 조작 또는 일정 속도(80km/h) 이상으로 주행하게 되면 자동으로 펼쳐지는 가변식 스포일러입니다. '오토 스포일러', '액티브 스포일러'라고도 부릅니다. 일부 슈퍼카(부가티, 맥라렌, 포르쉐 등)의 경우 리어 스포일러의 기능은 다운 포스뿐만 아니라 스포일러의 각도를 조절하여 에어 브레이크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습니다.

5. 프런트 스포일러- 앞에서 소개했듯이 후면이 아닌 전면에 부착하는 것으로서 앞바퀴의 하중을 증가시켜 아래로 들어오는 공기량을 감소시킵니다. 난기류와 공기저항을 감소시켜 코너 주행이 많은 레이싱 크랙에서 자주 사용되며 카본이나 플라스틱, 경량 스틸 등 가벼운 재질로 제작됩니다.
스포일러 설치 시 주의사항

리어 스포일러를 직접 설치하는 사람도 있으나 트렁크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므로 아주 능숙하지 않으면 차에 상처만 날 뿐입니다. 그리고 단단하게 고정되지 않으면 주행 중 빠져버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업소에 의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공임은 3~5만 원 정도로 비싸지 않으며 차체보다 사이즈가 크거나 차체 높이 이상으로 높지 않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차체의 폭과 차량 끝부분에서 크게 벗어나면 검사에 통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양면테이프로 고정한 경우는 노화로 인해 접착력이 떨어져 상태가 불안정하다면 검사 통과는 물론 도로교통법에도 위배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자동차 리어 스포일러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보다 안정적이고 빠르게 주행하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있으며 공기의 흐름을 활용하여 공기역학적 기능과 차량의 디자인까지 변화시키는 장점이 있는 리어 스포일러.
속도를 낼 수 없는 우리나라 도로 사정을 고려해 보면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 때문에 매력을 느끼는 아이템임에 분명합니다. 물론 자신의 취향이나 운전 환경에 따라 종류를 선택할 수 있지만 규격 외의 디자인은 남에게 피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후방 시야가 보이지 않아 안전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착 전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디자인을 충분히 숙고하신 후 규격에 맞는 스포일러를 장착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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