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도여객 사태 8개월 만에 마무리..승무원 모두 취업

안정섭 2022. 4. 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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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업체 폐업으로 인한 승무원 고용승계 문제로 장기간 갈등이 빚어진 울산 신도여객 사태가 8개월여 만에 일단락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와 민주버스노조 울산지부 신도지회는 25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쟁을 진행하고 있던 신도여객 버스 노동자 모두 최근 고용이 확정됐다"며 "다시 운전대를 잡고 울산 시민들의 발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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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와 민주버스본부 울산지부 신도지회 관계자들이 25일 울산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도여객 버스 노동자 전원 고용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2.04.25.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시내버스 업체 폐업으로 인한 승무원 고용승계 문제로 장기간 갈등이 빚어진 울산 신도여객 사태가 8개월여 만에 일단락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와 민주버스노조 울산지부 신도지회는 25일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쟁을 진행하고 있던 신도여객 버스 노동자 모두 최근 고용이 확정됐다"며 "다시 운전대를 잡고 울산 시민들의 발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250여일간 농성을 진행하던 신도버스 노동자 17명 중 16명이 지난 주 유진버스로부터 고용이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어깨수술을 받은 정비직 노동자 1명에 대해서도 치료를 마친 후 고용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만 부당 해고된 상황에서 고용 승계가 아닌 신규 입사로 채용돼 퇴직금과 호봉, 상여금 등은 승계되지 못했다"며 "퇴직금과 체불임금을 지급받기 위해 법적 투쟁을 이어가고, 호봉과 상여금 문제 등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노조는 "진정한 시민의 발로서 울산시민들을 위한 공적 교통대책을 고민하고 바로잡아 나가는 주체로 당당히 나설 것"이라며 "안전한 운행으로 시민들께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노조 관계자들은 시청 앞에 설치돼 있던 천막 농성장을 철거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250여일간 농성을 벌여온 신도여객 버스 노동자들이 25일 울산시청 정문 앞에 설치돼 있던 천막 농성장을 철거하고 있다. 2022.04.25. bbs@newsis.com

김동훈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은 이날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청 앞에서 농성하던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들이 250여일 만에 관내 버스업체인 유진버스에 전원 채용됐다"며 "농성 사태 장기화로 시민들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시가 지속적으로 중재한 결과 유진버스 측에서 노선 신설과 증차를 통한 신도여객 미취업 승무원 채용 의사를 밝히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게 됐다"며 "승무원들은 노선 인가와 신규교육 등을 거쳐 이르면 5월 2일부터 본업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승무원들은 생업에 복귀하면 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를 안전하고 친절하게 운행해 주길 부탁드린다"며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내버스 업계, 운수 노동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김동훈 울산시 교통건설국장이 2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도여객 사태 해결에 따른 울산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04.25. bb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장기간 경영난에 시달리던 신도여객은 지난해 8월 말 대우버스 측에 9개 노선과 버스 66대를 무상 양도하고 폐업했다.

당시 신도여객 승무원 150여명 가운데 90여명은 대우버스에 곧바로 고용 승계됐고 10여명은 취업을 포기하고 퇴사했다.

나머지 50여명은 전원 고용 승계, 퇴직금 정산 등을 요구하며 시청 앞 인도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였다.

이 중 30여명이 농성 도중 다른 업체에 취업하거나 노조를 탈퇴하면서 나머지 17명만 농성을 이어왔다.

유진버스는 이번에 농성 참가자 17명(정비직 1명 포함)과 노조 탈퇴자 등 모두 30명을 채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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