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미지근한 커피를~”

이 노래만 듣고 장기하를 ‘찐 서민’이라 생각하셨다면, 당신도 오해한 겁니다. 사실 그는 타워팰리스에 살던 금수저 출신입니다.

할아버지는 의사, 외할아버지는 종로서적 회장, 아버지는 외국계 기업 CEO. 강남 8학군에서 문과 전교 1등을 하고 서울대 사회학과에 진학했으며, 키 183cm의 훈훈한 외모에 자취 한 번 안 해봤다는 반전 스펙까지. 하지만 정작 대중에게 그는 ‘싸구려 커피’로 유명한 소박한 이미지의 뮤지션이죠.

문제는 이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무려 14년째 해명 중이라는 겁니다. 장기하는 “‘싸구려 커피’는 군대에서의 일상을 노래한 곡”이라며 수차례 밝혔지만, 새로운 활동을 시작할 때마다 “진짜 그렇게 살아왔어요?”라는 질문이 반복됩니다.

그는 이 질문에 지치기보단 특유의 유쾌함으로 “또 얘기해야죠 뭐”라며 웃어 넘기죠. 자신이 느낀 답답함, 무기력함, 그리고 그 안의 유머를 음악에 녹여낸 장기하는 금수저 출신이지만, 삶을 관찰하는 감성과 표현력만큼은 누구보다 현실적입니다.

‘싸구려 커피’는 단순한 자조가 아닌, 평범한 일상 속 자족의 태도를 노래하는 곡입니다. 궁핍함이 아닌 ‘이 정도면 괜찮다’는 위로. 그래서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위로를 받았죠.

장기하는 지금도 자신의 삶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음악에 담으며 “진짜 나”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금수저여도, 그 안에 담긴 진심이 우리를 끌어당기는 이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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