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에 주가 140만원도 넘겼다…황제주 된 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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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가가 재차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MBK파트너스·영풍과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종료 이후에도 장내 매수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 주가는 공개매수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2일에는 55만6000원에 불과했으나,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불이 붙기 시작해 전날에는 황제주(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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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가가 재차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MBK파트너스·영풍과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종료 이후에도 장내 매수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 주가는 장중 한때 147만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총 9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25일 오전 11시2분 기준으로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7만원(6.15%) 오른 120만8000원을 나타낸다. 주가는 이날 장 초반 상한가에 가까운 147만(전일 대비 29.17%)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이후 상승 폭을 줄여 120만원대로 복귀한 상태다.
고려아연 주가는 공개매수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12일에는 55만6000원에 불과했으나,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불이 붙기 시작해 전날에는 황제주(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주식)에 등극했다. 주가는 한달여간 최고 164.38%까지 올랐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해 경영권 분쟁의 핵심 축으로 꼽혀온 영풍정밀도 급등세다. 이날 오전 11시28분 기준으로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보다 7.31% 오른 2만7900원을 나타낸다. 장중 25.77% 오르기도 했다. 주가는 지난달 12일과 비교해 이날까지 3배 가까이 올랐다.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는 종료된 상태다. 앞서 MBK·영풍은 지난 14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83만원에 공개매수해 5.34%의 지분을 확보했고, 고려아연은 지난 23일까지 주당 89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고려아연 측 공개매수에 청약한 주식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측 모두 경영권 분쟁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지는 못했다. 현재 우호지분을 포함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의결권 지분은 33.9%다. MBK·영풍의 지분은 38.47%에 이르러 최 회장 측을 앞서 있는 상태다. 이외에 고려아연 지분은 국민연금 7.83%, 자사주 2.4%, 기타주주 17.4% 등이다.
주가 강세는 경영권 분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과 MBK·영풍 측이 모두 지분 과반 확보에 실패한 만큼 공개매수 종료 이후에도 장내 매수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다만 주가가 당초 양측이 제시한 공개매수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오른 점은 부담이다.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많지 않은 점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소다. 전날 기준 고려아연의 거래량은 14만997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의 0.68%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공개매수 종료 이후에도 지분율 경쟁 승부가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내 유통량 부족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 고려아연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자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공개매수 기간 중 또는 종료 이후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라며 "합리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위해 근거없는 풍문 등에 현혹되지 말고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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