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집 오자마자 바로 씻으면 위험한 이유

추운 겨울 하루 피로 풀어주는 목욕, 잘못했다간 큰일

겨울철 사고 및 사망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는 ‘히트 쇼크’는 작년에 국내 온천 여행객 3명이 사망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열 실신’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의해 혈압이 급상승 또는 급하강하여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하며, 온열 질환인 탓에 여름철에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겨울철 급격한 온도 변화를 느낄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욕하다가 갑자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 이것

‘히트 쇼크’는 우리 몸이 극단적인 고온에 노출되어 생리적, 신경학적, 대사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차가운 외부 환경에 있다가 온탕에 들어가면 몸속의 열이 신체 밖으로 나가면서 혈압이 낮아지게 되고, 몸속의 혈류량이 팔다리로 몰리면서 목욕을 마치고 일어나면 중력에 의해 피가 아래로 쏠려 뇌로 가는 혈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의식을 잃게 됩니다.


온천에서 주로 발생해

히트 쇼크는 혈압이 낮아지면서 발생하는 증상이기 때문에 온도 차가 심한 노천탕에서 더 유의해야 합니다. 탈의실에서 옷을 벗는 순간부터 추위에 노출되어 우리 몸은 체온이 빠져나가는 걸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하게 됩니다. 따라서 추운 날 노천탕 앞에 있을 때 혈압이 치솟게 되며 혈관 내벽에서 떨어져 나간 지질 성분이 혈전을 생성해 심근경색, 뇌졸중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빈번한 사망 원인

실제로 온천이 발달한 일본에서는 매년 히트 쇼크로 인해 많은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일본의 경우 지진 대비로 지어진 목조 주택이 많아 난방에 관련된 부분이 부실한 환경도 이러한 히트 쇼크의 발생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히트 쇼크 주 위험군

평소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질환을 앓고 있거나 고령자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 히트 쇼크로 사망하는 사람 중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혈관의 탄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급격한 이완과 수축으로 인해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기저 질환이 없는 젊은 사람들은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자율 신경의 기능이 잘 유지되어서 큰 문제는 없지만, 혈관 질환이나 심뇌혈관 질환이 있는 환자 또는 질병이 없어도 평소 일어날 때 어지럼증을 자주 느끼는 어르신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히트 쇼크의 증상은?

쇼크는 산소를 포함한 혈액이 우리 몸의 각 부분에 충분히 전달되지 않아서 발생하게 되는 순환계의 기능 장애를 의미합니다. 따뜻한 목욕탕에서 나오면서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거나 식은땀, 구역감이 발생할 수도 있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심장 부근에서 통증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쇼크가 오면 피부가 창백해지고 차가워지며, 손목이나 팔꿈치 맥박을 만져봤을 때 잘 만져지지 않고 가늘고 약하게 발생하며 종국에는 의식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2차 응급 상황 발생할 수 있어

히트 쇼크가 발생하여 실신하여 넘어질 때 바닥에 머리를 다치거나 물에 빠지면서 익사하는 등 2차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평소 목욕을 즐겨 한다면 화장실에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두고 비상벨 등을 설치하여 긴급 상황에 대비하도록 합니다.


공복과 식후 피하기

공복에 사우나를 하면 체력이 급격히 소모되어 피로가 누적될 수 있으며 혈압이 올라 심장에도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또 식사를 한 직후에도 위장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상황 전후로는 목욕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욕 전 운동하기

입욕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긴장감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온도 차가 급격하게 나지 않도록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해 체온을 높이는 것도 히트 쇼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탕에 들어갈 때는 손이나 발부터 천천히 온도에 적응하면서 입욕하는 것이 좋으며,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도 혈압 변동을 유발할 수 있으니 목욕탕이나 사우나에서 움직일 때 천천히 움직이며 몸을 적응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 후 목욕은 금물

히트 쇼크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경계해야 할 것은 음주 후 입욕입니다. 알코올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변동시키기 때문입니다. 또 혼자 하는 목욕도 위험한데, 고령자나 심혈관 질환자들은 혼자 목욕하지 말고 보호자 또는 동행자를 같이 두어 목욕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히트 쇼크 발생 예방의 지름길입니다.


적정 탕 온도는?

온천을 즐길 때 무조건 뜨거운 물로 즐기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 온도가 42℃가 넘어가면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물 온도는 38~40℃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탕에 머무는 시간은 한 번에 10~1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온천을 즐기고 나와서는 물기를 방치하지 않고 빠르게 닦아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