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LG 트윈스에 입단할 당시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코리 리오단이 은퇴 후 메이저리그 구단의 핵심 지도자로 변신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
당시 월봉 계약이라는 다소 불안정한 입지로 한국 땅을 밟았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투구로 LG의 한 시즌을 든든하게 지켰던 그는 이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차세대 투수 육성을 책임지는 인물로 성장했다.
한국을 떠난 뒤 저니맨 생활을 거쳐 코치로 완벽하게 변신한 리오단의 놀라운 행보를 돌아본다.

2014년 시즌을 앞두고 LG 유니폼을 입은 리오단은 입단 당시 세부 정보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선수였다.
심지어 연봉 계약이 아닌 월봉 단위로 계약했을 만큼 구단 내부에서도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했던 불안한 자원이었다.
그러나 송구홍 당시 팀장이 흙 속의 진주라며 자신했던 그의 잠재력은 마운드에서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리오단은 150km에 달하는 직구와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2014시즌 28경기에 등판, 9승 10패 평균자책점 3.96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며 16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록 재계약에는 실패했지만, 저비용 고효율 외국인 투수의 대명사로 LG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았다.

한국을 떠난 후 대만, 독립리그, 베네수엘라 등 세계 각지를 돌며 저니맨 생활을 이어가던 리오단은 2020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그는 곧바로 지도자로 전향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2021년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 루키 팀 투수코치를 맡으며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탁월한 분석력과 선수와의 소통 능력을 인정받은 리오단은 싱글 A 더니든 블루제이스 투수코치로 빠르게 승격했다.
현장 지도력을 높게 평가받은 그는 2026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파격적인 승진을 이루어냈다.
이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전체의 투수 육성 방향을 설계하는 어시스턴트 피칭 코디네이터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되었다.

선수 시절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던 리오단은 이제 지도자로서 메이저리그를 향한 최정상급 교육 과정을 설계하는 자리에 올랐다.
무명 마이너리거에서 KBO리그의 알짜 용병으로, 이제는 유망주를 키워내는 능력 있는 코치로 성장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LG 트윈스의 진주였던 그가 머지않아 MLB 현장에서 주력 코치로 활약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