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뺐을뻔한 남자에게 받은 편지 한 통을 곡으로 만들었는데 '불멸의 명곡'된 가수

'마법의 성'의 주인공, 김광진이라는 사람

'마법의 성'으로 기억되는 가수 김광진.

1994년 더 클래식 1집에 실린 이 곡은 무려 13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이 됐다.

김광진의 또 다른 대표곡은 단연코 '편지'다.

<'편지' 가사 발췌 中>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억지 노력으로 인연을
거슬러 괴롭히지는 않겠소

하고 싶은 말 하려 했던 말
이대로 다 남겨 두고서
혹시나 기대도 포기하려 하오

그대 부디 잘 지내시오..

잔잔하지만 힘 있는 멜로디와 담담한 ‘하오체’ 가사.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하지만 이 곡에 얽힌 이야기를 알게 되면, 그 울림은 더욱 커진다.

아내의 과거, 그 남자가 남긴 이별의 편지

이 곡의 가사는 김광진의 아내 허승경이 결혼 전 맞선을 본 남성이 남긴 편지를 모티브로 했다.

당시 김광진은 무명의 가수였고, 허승경의 부모는 그런 그와의 만남을 극렬히 반대했다. 결국 허승경은 맞선을 보게 되었고, 상대 남성은 완벽한 조건과 인품을 갖춘 사람이었다.

병원장의 막내아들이었던 맞선남과 불투명한 가수 신분이었던 김광진.

하지만 허승경은 결국 김광진을 선택했고, 맞선남은 마지막으로 허승경에게 편지 한 통을 김광진에게 남긴 채 유학을 떠났다.

그 편지에는 미련 없이 떠나는 마음과, 그녀가 행복하길 바라는 진심이 담겨 있었고 그 진심이 바로 ‘편지’의 가사가 되었다.

“사실 그대 있음으로 힘겨운 날들을 견뎌왔음에 감사하오”

이 구절은 누가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진심의 언어다.

그는 한때 음악을 접고 금융계로 돌아갔지만, 결국 음악이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다시 음악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신곡 '지혜', '배다리'를 발표하며 데뷔 30주년 콘서트도 열었다.

그의 곡은 시간이 흐른 후 더욱 사랑받았고, '편지'는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커버되며 새로운 세대에게도 다가가고 있다.

김광진은 말한다.

“저를 대표하는 노래는 ‘마법의 성’이 아니라 ‘편지’라고 생각해요.”

아내의 과거, 맞선남의 진심, 그리고 본인의 포기가 만들어낸 한 편의 노래.

사랑의 모양은 때때로 이별보다 더 절제된 따뜻함으로 남는다.

‘편지’는 그렇게,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한 장의 편지처럼 남아 있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by 뷰티패션따라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