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9K’ 와이드너 무결점 데뷔전, 두 달 기다린 보람 있네
두 달을 기다렸다. NC 테일러 와이드너가 데뷔전 완벽투로 오랜 기다림에 화답했다.
NC 외국인 투수 와이드너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두산을 상대로 KBO 리그 첫 등판에서 6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와이드너의 호투를 앞세워 NC는 5-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NC는 두산을 반게임차로 밀어내고 다시 4위로 올라섰다.
흠잡을 데를 찾기 어려운 투구였다. 와이드너는 이날 6회까지 공 98개를 던졌다. 빠른공이 특히 돋보였다. 이날 던진 빠른공 50개 중 41개가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꽂혔다. 몰리는 공 없이 위아래와 좌우 구석구석을 찔렀다.
이날 와이드너 투구의 백미도 4회 두산 외국인타자 호세 로하스와 빠른공 승부였다. 2사 1루에서 초구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잡았고, 2구 147㎞ 빠른공으로 다시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0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상황에서 던진 4구째 148㎞ 빠른공은 아찔한 결과로 이어졌다. 로하스가 맘먹고 잡아돌린 타구가 왼쪽 담장을 향해 까마득하게 날아갔다. 파울폴을 살짝 빗겨가며 실점을 면했지만 투수 입장에선 가슴 철렁한 순간이었다. 카운트에 여유도 있어 한번 공을 빼볼 만 했지만 와이드너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타자 바깥쪽을 찌르는 빠른공을 던졌고, 로하스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날 와이드너가 기록한 최고 구속 151㎞가 찍혔다.
와이드너는 지난 1월 말 NC와 총액 73만3000달러에 계약했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가장 계약이 늦었다. 그만큼 공을 들인 선수였지만 개막 후 두 달을 고스란히 날렸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허리를 다쳤다.
와이드너의 데뷔전 호투로 선발진 재편을 준비하고 있는 NC도 한결 여유를 얻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이날 기존 에릭 페디와 이용준에 와이드너, 이재학 그리고 구창모로 당분간 선발진을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4일 롯데전 선발승을 거둔 최성영과 이날 1군 복귀한 송명기는 불펜에 가세한다.
NC 타선은 2회 윤형준의 적시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4회 대거 4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손아섭은 4회 1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윤형준도 2루타 2개를 때렸다.
두산 양의지는 이적 후 창원 방문 첫 경기인 이날 와이드너를 상대로 안타 2개를 쳤다. 양의지가 때린 2안타가 이날 두산이 기록한 안타의 전부였다. 두산은 와이드너가 내려간 이후로도 류진욱·김시훈·이용찬으로 이어진 NC 불펜을 상대로 이렇다 할 공격에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창원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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