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끼는 게 몸에 배어서, 정작 써야 할 데도 못 쓰고 계시죠? 그런데 아끼다가 더 크게 잃는 항목이 분명히 있습니다.
55살이 넘으면 돈은 줄이는 것보다 어디에 쓰느냐가 중요해집니다. 3위부터 1위까지 알려드립니다.

3위. 치아와 눈, 귀에 쓰는 돈
당장 아프지 않으니 미룹니다. 그런데 씹지 못하면 영양이 무너지고, 잘 안 들리면 대화가 줄면서 사람이 멀어집니다. 국제학술지 랜싯의 치매 예방 보고서는 중년 이후 청력 손실을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 가운데 비중이 큰 항목으로 꼽았습니다. 미루던 검진 하나만 이번 달 안에 예약해 보세요.

2위. 새로 배우는 데 쓰는 돈
이 나이에 배워서 뭐 하냐는 생각이 가장 아깝습니다. 배움은 자격증을 따려는 게 아니라 뇌를 계속 쓰게 만드는 장치입니다. 새로운 것을 익힐 때 뇌는 나이와 관계없이 새로운 연결을 만듭니다. 문화센터 한 강좌, 몇만 원이면 시작합니다. 결과보다 매주 나갈 곳이 생긴다는 것이 더 큰 소득입니다.

1위. 사람을 만나는 데 쓰는 돈
55살 이후 반드시 써야 하는 돈 1위는 관계에 쓰는 돈이었습니다. 밥값 몇 번 아끼다가 연락이 끊기면, 그 관계는 돈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크게 쓰라는 뜻이 아닙니다. 커피 한 잔 값으로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자리를 지키시라는 뜻입니다. 노년의 외로움은 지출이 아니라 공백에서 옵니다.
그럼 무엇부터 해볼까요?
세 가지를 한꺼번에 쓰려 하면 부담만 커집니다. 오늘은 하나만 정하세요. 미뤄둔 검진 하나 예약하기. 그거면 충분합니다.
오늘 쓴 만 원이 10년 뒤 병원비 백만 원을 아껴 줍니다.
출처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