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통통해도 위험…체중 3kg만 늘어도 뇌가 먼저 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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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건강에 나쁘다는 정도는 누구나 안다.
이는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게 BMI 23부터 뇌 백질 미세 변화가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박강민 교수는 "과체중 단계에서 이미 뇌 백질의 미세구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영상학적으로 확인했다"고 했고, 김진승 교수는 "BMI가 23을 넘는 단계부터 보다 적극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근거를 제시한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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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건강에 나쁘다는 정도는 누구나 안다. 그래도 조금 통통해 보이는 정도(BMI 23 내외)는 다들 괜찮다고 여긴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설 연휴에도 1~3kg 정도 체중이 늘어난 사람들이 많다. 바로 이런 '명절 살찜'부터 문제가 된다. BMI 23을 넘는 순간부터 뇌 백질 미세구조에 변화가 포착되기 때문이다.
인제대 연구팀(해운대백병원 신경과 박강민,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승)은 체질량지수(BMI)가 높아질수록 뇌 백질의 미세구조 손상을 반영하는 영상 지표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 결과가 국제학술지 《비만연구와 임상(Obesity Research & Clinical Practice)》 2026년 2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뇌 MRI의 확산텐서영상(DTI)을 활용해 뇌 백질 미세 손상 정도를 정량 분석했다. 핵심 지표는 'PSMD(Peak Width of Skeletonized Mean Diffusivity)'로, 뇌 백질의 미세구조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하는 영상 바이오마커다.
신경학적으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WHO 아시아·태평양 기준에 따라 참가자를 분류했다. 정상체중(BMI 18.5~22.9), 과체중(23.0~24.9), 비만(25 이상) 세 그룹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BMI가 증가할수록 PSMD 수치가 유의하게 상승하는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연령을 보정한 후에도 이 경향은 그대로 유지됐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비만이 아닌 과체중 단계(BMI 23 이상)에서 이미 정상체중군보다 PSMD 수치가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 이는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게 BMI 23부터 뇌 백질 미세 변화가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체중 증가가 뇌 미세혈관에 미치는 배경으로 만성 염증과 대사 이상을 꼽았다. 살이 찌면 염증 반응이 활성화되고, 인슐린 저항성·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이 동반되면서 장기적으로 뇌의 미세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인지기능 저하와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명절 후 2~3kg 늘었다"…그냥 지나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
이번 설 명절 연휴가 끝난 뒤에도 체중계 눈금을 보고 한숨 쉬는 사람이 적지 않다. 특히 한국인에게는 2~3kg 증가가 BMI를 정상 범위에서 과체중으로 밀어 올리는 계기가 되기 쉽다.
연구팀은 "건강한 일반 성인에서도 체중 증가가 뇌 미세 변화와 직결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박강민 교수는 "과체중 단계에서 이미 뇌 백질의 미세구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영상학적으로 확인했다"고 했고, 김진승 교수는 "BMI가 23을 넘는 단계부터 보다 적극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근거를 제시한 결과"라고 했다.

이번 연구는 서구 기준(BMI 25 이상)이 아닌 아시아인 맞춤 기준을 적용해 국내 실정에 더 적합한 건강 지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국 체중 관리는 단순한 외모나 미용 문제가 아니다. 장기적인 뇌 건강과 치매·뇌졸중 예방의 핵심이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살찐 몸무게가 뇌 건강의 첫 적신호일 수 있다.
윤성철 기자 (syo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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